시흥시, ‘아동친화도시’ 탈바꿈... 아이들 ‘행복 날개’ 활짝
공립형 지역아동센터·국공립어린이집 등 확충
아동참여위원회 위원 대폭 늘려 대표성 강화
지난 2019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시흥시가 올해 상위 단계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 회장도시로서 지자체와 민간단체 및 정부 간 교두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아동이 행복한 사회를 위한 기반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시는 ‘아동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시흥’이라는 비전과 ‘아동의 4대 권리가 보장되는 아동친화도시’를 목표로 40개 사업을 2026년까지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돌봄 걱정 ‘확’ 덜어
시흥시는 초등 공백 해소를 위한 돌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왔다. 현재는 지역아동센터 36개소와 아이누리돌봄센터 20개소를 운영 중이다.
특히 올해는 아동 밀집지역인 장현지구에 중부권 공립형 지역아동센터를 추가 개소하며 선제적인 공적 돌봄체계를 구축했다.
또 지난 5월부터 추진 중인 시흥형 ‘아이돌봄 지원사업’은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생후 3개월 이상 만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아이돌보미가 집으로 찾아가 보육, 놀이 활동 등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국공립어린이집도 올해 10개소를 추가 개원한다. 이미 지난 2월 시화MTV단지 내 ‘시립호반더퍼스트어린이집’ 등 7개소가 신규 개원했다.
하반기에도 3개소를 추가 개원해 시 전체 국공립어린이집을 92개소로 확대 운영하고 기존 공동주택 민간어린이집의 국공립 전환에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 아동이 주인공 ‘아동 존중 문화 확산’
시흥시에서는 아동이 정책을 제안하고 지역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시작된 아동참여위원회다.
특히 지난해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아동참여위원회 위원 수를 당초 30명에서 50명으로 대폭 확대하는 한편 초등학생과 다문화아동의 참여 비율을 높여 지역별 아동의 대표성을 확보했다.
11월19일부터 25일까지를 ‘아동권리주간’으로 지정·운영한다.
굿네이버스와 아동 권리 존중 캠페인을 펼치고 아동권리 골든벨 대회, 아동권리 그림공모전 전시 등 어린이가 주도적으로 만들어 가는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 놀이와 학습 ‘균형’ 권역별 아동친화공간 조성
지난 2021년 개소한 시흥다어울림아동센터에서는 다양한 이주 배경을 가진 아동이 놀이·쉼·문화 감수성을 키우는 공간이다.
이주민들이 가장 많이 밀집해 있는 정왕동에 위치한 만큼 다문화 가족과 어린이들이 소통과 배움을 통해 차별받지 않는 놀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권역별 아동회관 조성도 순항 중이다. 지난해에는 중부권 목감동에 따오기 아동문화관을, 올해는 북부권 아동회관을 개소했다. 내년에 남부권 아동회관이 조성되면 권역별로 균형 있는 아동친화 공간을 완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아동이 안심하는 사회안전망 구축
시흥시는 일찍이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특히 지난 2020년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아동보호팀을 설치하고 같은 해 ‘시흥시 아동학대 예방 및 피해아동 보호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아동 보호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는 시흥경찰서, 시흥교육지원청, 시흥아동보호전문기관 등 유관기관과 함께 아동학대 대응 정보연계 협의체를 구성하고 선제적 아동학대 예방에 협력하고 있다.
보호아동 대상 전담 의료기관은 기존 2개소에서 올해 4개소로 확대한다. 아동보호기관 종사자도 18명에서 24명까지 확충하며 보호가 필요한 아동의 심층 사례 관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인터뷰 임병택 시흥시장
“모든 아동의 행복을 위해, 시흥시 나아갈 길”… 주체적 존재로서의 아동권 보장 힘써야
임병택 시흥시장은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임 시장은 “그간 시처럼 노래처럼 함께 읽는 어린이 헌법을 출간하고 지난해에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출생미등록 아동 발굴 및 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유니세프가 주관하는 ‘아동을 위한 좋은 변화 사례 공모전’에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2019년 아동친화도시 선정 이후에는 아동의 생존권과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 등 4대 권리 실현에 앞장서 왔다. 전국 최초 ‘시흥형 아동주거비 지원사업’을 통해 아동 주거권을 보장하고 지역 곳곳에 ‘숨쉬는 놀이터’를 조성하며 아동이 마음껏 놀고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었다. 지자체로서는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아동보호팀을 설치하며 아동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고, 다양한 문화 배경을 가진 아동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아동참여위원회를 통해 주체적 존재로서의 참여권을 보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동친화도시로서 시흥시의 노력에 대한 시민 체감도도 높게 나타났다”며 “시가 지난해 초·중·고 아동, 학부모, 아동 시설 종사자 등 1천800여명을 대상으로 추진한 아동친화도 조사에 따르면 주거환경과 보건, 사회서비스, 안전, 교육환경, 놀이와 여가 등 모든 영역에서 2017년 대비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시흥시가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 상위 단계 인증에 도전하는 중요한 해다.
임 시장은 “궁극적인 목표는 미래 세대의 주인공인 아동의 권리가 존중받고 아동이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는 것”이라며 “아동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사회 구성원으로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더 많이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형수 기자 vodo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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