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창업자 궈타이밍, 대만 총통 무소속 도전…"경선 불복"

김희정 기자 2023. 8. 2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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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주요 공급사인 대만 폭스콘 창업자이자 억만장자 사업가인 궈타이밍이 대만 총통에 다시 도전한다.

궈는 2019년 폭스콘 회장직에서 내려와 그 해 대만 총통선거에 도전했으나 제1야당인 국민당 후보 지명에 실패하며 중도 하차했다.

궈는 올해 1월 국민당의 총통 후보에 두 번째로 도전했으나, 국민당은 신베이시 시장인 허유이를 선택했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로는 대만 부총통인 민진당의 라이칭더가 가장 유력한 총통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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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주요 공급사인 대만 폭스콘 창업자이자 억만장자 사업가인 궈타이밍이 대만 총통에 다시 도전한다. 국민당 후보경선에서 패한 후 결과에 불복하고 독자 노선을 걷기로 한 것.

28일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가 대만 총통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사진=로이터통신

로이터통신은 28일 궈타이밍이 기자회견을 열고 2024년 대만 총통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궈는 2019년 폭스콘 회장직에서 내려와 그 해 대만 총통선거에 도전했으나 제1야당인 국민당 후보 지명에 실패하며 중도 하차했다.

궈는 올해 1월 국민당의 총통 후보에 두 번째로 도전했으나, 국민당은 신베이시 시장인 허유이를 선택했다. 궈는 최근 몇 주 동안 대만 전역을 돌며 선거 캠페인 같은 유세를 개최해 독립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궈는 기자회견에서 "민진당은 집권 7년 동안 국제적으로는 대만을 전쟁의 위험으로 이끌었고 내정 정책도 실수로 가득하다"며 "기업가의 통치 시대가 열렸다"고 밝혔다. 이어 "제게 4년만 달라. 대만해협에 50년 평화를 가져오고 해협을 가로질러 상호신뢰의 가장 깊은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궈는 또 "대만이 우크라이나가 돼서는 안되며, 우크라이나가 되게 하지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 엄청난 투자자산을 보유한 폭스콘의 최대주주로서 이해상충 가능성에 대해서는 "중국의 (대만) 침략시에는 개인 자산을 기꺼이 희생하겠다"며 "나는 공산당의 통제하에 있지 않고 그들의 지침을 따르지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궈는 중국과의 전쟁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민진당을 퇴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궈가 실제 독립 후보로 내년 총통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법에 따라 오는 11월 2일까지 30만명의 지지 서명을 얻어야 한다. 대만 선관위는 오는 11월14일까지 서명결과를 검토하고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로는 대만 부총통인 민진당의 라이칭더가 가장 유력한 총통 후보다. 전 타이베이 시장이자 군소정당인 민중당 후보인 커원저가 라이에 이어 2위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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