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권역별 '대중골프장 3곳 조성' 공약…터조차 물색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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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의 대표 공약 중 하나인 권역별 (공공)대중골프장 조성사업이 취임 1년이 지나도록 한 발짝도 내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충북도의 도지사 공약사업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한 평가·자문위원은 "골프장 신설이 어렵다면 기존 사설 골프장 활용 방안을 검토하라"고 도 집행부에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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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의 대표 공약 중 하나인 권역별 (공공)대중골프장 조성사업이 취임 1년이 지나도록 한 발짝도 내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충북도의 도지사 공약사업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한 평가·자문위원은 "골프장 신설이 어렵다면 기존 사설 골프장 활용 방안을 검토하라"고 도 집행부에 주문했다.
김 지사의 권역별 대중골프장 조성 공약은 도내 11개 시·군을 남부 중부 북부로 나눠 각 권역에 도민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 골프장 3곳을 조성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도는 지난 1년 동안 골프장을 만들 터조차 물색하지 못했다. 시·군이 시유지나 군유지를 제공하면 정부의 공공 골프장 건설 사업 공모에 응모할 계획이었으나 사업 참여 의향을 밝힌 시·군이 없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특히 관련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공모를 취소하기도 했다. 문체부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을 통해 시·군 공유지에 사업비를 투자하는 방식으로 공공 골프장을 건설하고 있다. 제천 에콜리안CC가 그 예다.
공유지를 활용해 지자체가 직접 도립 또는 시·군립 골프장 건설에 나서는 방법도 있으나 환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불거질 반발이 부담이다.
이날 보고회에서의 '사설 골프장 활용' 제안은 공약 백지화를 염두한 의견으로 풀이된다. 지역민 그린피 할인이나 지역민 우선 예약일 운영 등을 통해 사설 골프장의 문턱을 더 낮추자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권역별 대중골프장 건설 공약은 추진 내용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문체부 공모 방식이 아닌, 직접 투자 또는 민간 투자 유치 방식의 골프장 건설은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5개 소위원회로 구성된 평가·자문위는 100개 공약사업 중 89개 사업을 '정상 추진'으로 분류했다.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통과, 오송 철도산업 클러스터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 오송 K-바이오 스퀘어 국가계획 반영, 오창 이차전지 첨단특화단지 지정, 투자 유치 33조원 돌파를 지난 1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박철용 위원장은 "공약사업이 대체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도민과의 약속이 더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공약 추진에 도민의 목소리를 잘 반영해 달라"고 도에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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