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한라시멘트도 가격인상 동참…아세아시멘트만 남아(종합)

한라, 10월부터 12.8% 인상…삼표 9월부터 13% 인상
아세아 제외 주요 기업 모두 가격 인상 단행…환경설비 투자 불가피

경기도 의왕시 한 시멘트 공장에서 믹서트럭들이 오가고 있다. 2023.6.2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삼표시멘트(038500)와 한라시멘트가 시멘트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주요 기업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건설·레미콘 업계와의 갈등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라시멘트는 지난주 수요업계에 오는 10월1일부로 1종 포틀랜드 시멘트 톤당 가격을 기존 10만5000원에서 11만8400원으로 약 12.8%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한라시멘트는 전기료 및 인건비 인상과 강화한 환경규제에 따른 선택적촉매환원설비(SCR) 구축 등 환경투자 비용이 발생함에 따라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표시멘트 또한 9월1일부로 1종 포틀랜드 시멘트 가격을 약 13%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현재 톤당 10만5000원인 시멘트 가격을 11만8600원으로 올렸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설비 증설 및 개조, 대기오염 물질 배출 저감에 필요한 신규 설비 투자 등을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다"며 "저조한 현금 흐름과 높은 부채 비율 등 열악한 재무구조 상황에서 자체적인 노력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삼표시멘트와 한라시멘트의 결정에 따라 아세아시멘트를 제외한 모든 주요 시멘트 기업이 가격 인상에 동참하게 됐다.

앞서 쌍용C&E와 성신양회는 7월1일부로,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는 9월1일부로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세아시멘트 또한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