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복의 ‘수탉’ 김기창의 ‘모란’ …고려~현대 ‘화조도’ 한 눈에 볼 전시회 진주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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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복의 '수탉'을 비롯해 김기창의 '모란' 등 고려시대부터 현대까지 꽃과 새를 주제로 그린 화조도(花鳥圖)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경남 진주에서 개막했다.
진주시와 국립진주박물관은 '한국 채색화의 흐름Ⅱ' 특별전을 통해 옛사람들의 염원과 소망을 담은 화조화가 근·현대로 오면서 어떤 과정을 통해 예술로 승화했는지 가늠해보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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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박영수 기자
신윤복의 ‘수탉’을 비롯해 김기창의 ‘모란’ 등 고려시대부터 현대까지 꽃과 새를 주제로 그린 화조도(花鳥圖)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경남 진주에서 개막했다.
진주시와 국립진주박물관은 28일 오후 국립진주박물관 야외무대에서 ‘한국 채색화의 흐름 II’ 특별전 개막식을 개최했다. 한국 채색화의 흐름 II는 지난해 7만1000여 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큰 호응을 받은 첫 기획전시에 이은 두 번째 특별전이다. 이번 전시회는 국립진주박물관과 진주시립이성자 미술관 등 두 곳에서 오는 11월 5일까지 열리며 무료로 진행된다. 지난해 첫 기획전이 고구려 고분벽화를 시작으로 고려·조선까지 이어진 화려하고 장엄한 한국 채색화의 원류를 살펴봤다면, 올해 전시는 꽃과 새를 주제로 그린 ‘화조화(花鳥畵)’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총 86점의 한국 전통 채색화를 선보이는 이번 특별전은 진주 출신 홍순인, 이규옥, 박생광 작가의 작품과 서부경남 출신 안상철, 허민을 포함해 고려시대부터 근현대까지 한국 채색화의 흐름을 조명하는 전시이다.
국립진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꽃과 새, 곁에 두고 즐기다’를 주제로 14세기 고려시대 임천의 ‘수덕사 벽화 모사도’를 비롯해 조선 전기 신잠의 작품으로 전하는 ‘화조도’ 등 총 34점이 전시된다. 신윤복의 ‘수탉’, 신명연의 ‘화조도’, 남계우의 ‘화접도’ 등 교과서에서나 보던 명품 화조도와 조선 왕실의 궁중장식화 ‘모란도’ 등을 만날 수 있다. 이건희컬렉션에 포함된 ‘화조가 있는 도자기’도 소개된다.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1·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낙이망우(樂而忘憂·도를 즐겨 근심을 잊음) 꽃향기, 새소리’를 주제로 이도영과 김은호가 그린 꽃과 새 그림으로부터 그의 제자 운보 김기창의 ‘모란’까지 다채롭게 선보인다. 정진철의 ‘호접도’, 그의 아들 정은영의 ‘양귀비’와 ‘맨드라미’ 외에도 정찬영, 김홍종, 유지원, 이경수, 천경자, 허산옥, 이숙자, 오낭자, 이화자, 원문자, 이영수, 황창배 등 24명 작가의 52점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특별전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 서울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용인시박물관, 밀양시립박물관,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가나문화재단, 아라리오 뮤지엄, 이영미술관, 안상철미술관, 미광화랑, 황창배미술관과 작가들 그리고 개인 소장가들의 협조로 성사됐다.
진주시와 국립진주박물관은 ‘한국 채색화의 흐름Ⅱ’ 특별전을 통해 옛사람들의 염원과 소망을 담은 화조화가 근·현대로 오면서 어떤 과정을 통해 예술로 승화했는지 가늠해보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시연계 프로그램으로 학술강연회, 실감콘텐츠 체험, 주말 어린이 체험교육이 함께 열린다. 각 전시장에는 전시해설, 오디오가이드 및 온라인 전시 등 관람서비스가 제공된다.
진주시 관계자는 "앞으로 문화예술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경남의 거점도시로 진주가 앞장설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바쁘게 살아가는 시민들이 전시로나 마 꽃향기와 새소리를 벗하는 여유를 즐겨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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