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하반기 중저신용 대출 더 늘린다...재무건전성 악화 '속 앓이'

김시소 2023. 8. 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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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뱅크들이 하반기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한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하반기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릴 방침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하반기에 금리 인하를 중심으로 중·저신용자 혜택을 늘려갈 것"이라면서 "연말까지 정부가 제시한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 비중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하반기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할 계획으로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일단 중·저신용자가 토스뱅크에 많이 접촉 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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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인터넷뱅크들이 하반기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한다. 정부에 제출한 연말 목표치를 맞추기 위한 작업인데, 건정성 우려를 고려해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하반기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릴 방침이다. 케이뱅크는 금리 등 혜택을, 토스뱅크는 유입채널을 확대를 중심으로 금융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와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자금 공급을 늘린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하반기에 금리 인하를 중심으로 중·저신용자 혜택을 늘려갈 것”이라면서 “연말까지 정부가 제시한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 비중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앞서 이달 초 중저신용자 상품 '신용대출플러스' 금리를 최대 연 1%포인트 , 개인사업자 대상 상품인 '사장님 신용대출'의 금리도 최대 0.4%포인트 인하했다.

토스뱅크 역시 대환대출 유입채널을 강화하는 등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토스뱅크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 비중은 38.5%로 전 분기 42.06% 대비 3.56% 포인트 떨어졌다. 1금융권과 비교해 최고 수준이지만 최종 목표로 갈 길이 멀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하반기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할 계획으로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일단 중·저신용자가 토스뱅크에 많이 접촉 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2021년 인터넷은행 3사 출범 당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를 설정토록 했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신사업이나 인허가 등에 불이익을 준다는 방침이다. 올해 연말까지 카카오뱅크는 30%, 케이뱅크는 32%, 토스뱅크는 44%를 달성해야 한다. 올해 6월 기준 △카카오뱅크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27.7% △케이뱅크 24% △토스뱅크 38.5%로 카카오뱅크를 제외한 2사는 5~8% 비중을 높여야 한다.

문제는 목표를 설정할 2021년 당시와 시장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가 이어져 신용대출 영업에 어려움이 있고, 최근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 주택담보대출 강화에 우려를 표하며 수익을 내는 상품을 파는데도 공격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처지”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무리하게 목표를 맞추려다 자칫 건정성이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케이뱅크는 7월부터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만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 주고 있다. 토스뱅크는 주담대 출시를 아직 확정 짓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목표치를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황이 실시간으로 변하는 만큼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에 주력하는 것을 조건으로 관련 기준을 내리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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