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50년 만의 최대 규모 '네스호 괴물' 수색 빈손

영국 스코틀랜드 네스호에 산다는 전설 속 괴물 '네시' 수색에 수백 명의 글로벌 탐사대가 나섰습니다.

주말이었던 지난 26∼27일 이틀 동안 세계 각국에서 온 자원자 수백명과 첨단 장비가 네시 수색을 위해 스코틀랜드 인버네스 네스호 수변에 투입됐습니다.

자원자들은 네스호 주위 곳곳에 배치돼 호수를 지켜봤으며 일부는 배를 타고 최대 깊이 240m의 호수로 진입했습니다.

열 스캐너를 장착한 드론과 적외선 카메라, 음파를 감지하기 위한 수중 청음기 등 첨단 장비도 동원했습니다.

이번 수색은 1972년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인 이후 51년 만의 최대 규모입니다.

[ 크레이그 갈리프레이/자원봉사 탐사대 : 탐색에 열정적인 사람들과 함꼐 전설의 일부분이 되는 것은 멋진 경험이기에 탐사에 동참했습니다 ] 

네스호 괴물에 관한 전설은 6세기부터 기록이 존재하지만, 1933년 호텔 지배인 올디 매케이 등의 목격담이 현지 신문 인버네스 쿠리어에 보도되면서 네시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1934년에는 호수 밖으로 길쭉한 머리를 내민 네시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외과의사의 사진'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졌지만 결국 가짜로 판명됐습니다.

이번 수색에서도 수중에서 의문의 소리가 탐지됐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네시의 존재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는 아쉽게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 취재 : 이홍갑 / 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이홍갑 기자 gaple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