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제로’ 깨끗한 수소버스 제주 달린다…전국 최초
10월 승객 태우고 운영…첫 상용화
그린수소 관용차와 살수차도 운영
오는 9월부터 제주에서그린수소를 연료로 하는 버스가 전국 최초로 달린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행원 그린수소 생산시설에서 생산되는 그린수소가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수소품질검사에서 최종 적합 판정을 받음에 따라 다음달 4일부터 수소버스 시범 운행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순도와 수분, 총탄화수소, 산소, 헬륨 등 14가지 품질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제주도는 29일부터 튜브 트레일러 4대를 이용해 행원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를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로 이송하고 점검한 후 시범운행을 한다.
수소버스 시범운행은 승객이 탑승하지 않은 상태로, 경로와 일정에 맞춰 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이후 안정적인 수소 공급과 운행 체계가 확립되면 빠르면 10월쯤 함덕∼한라수목원 노선(311, 312번)에 수소버스 9대를 투입해 승객을 태운 채 실제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는 시간당 수소버스 4대, 수소승용차 20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또 행원리(3㎿ ) 그린수소 생산 및 저장 실증단지에서 하루에 생산하는 그린수소는 현재 600㎏이다. 최대 1t, 수소버스 50대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을 생산할 수 있다.
제주도는 수소버스 뿐만 아니라 다음달부터 관용 수소승용차 10대, 수소살수차 1대 등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그린수소를 투입해 운행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앞으로 그린수소 생산 운영 자료를 면밀히 분석해 충전소에서 도민에게 공급할 때 매길 그린수소 가격을 책정하고, 국내 1호 청정수소 인증 획득도 추진할 계획이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해서 얻은 수소를 말한다. 수소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어 깨끗한 수소로 불린다. 지난해 기준 제주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19%대로, 전국의 3배에 달한다.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만큼 그린수소를 생산하기에 우위 조건인 셈이다.
김창세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행원 그린수소 생산시설에서 고품질 그린수소를 제공해 함덕 수소충전소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생산시설 참여기업 및 기관 간 협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