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티맥스그룹, 캑터스PE서 500억 조달… 콜옵션 행사 7개월 앞두고 숨통 트여

노자운 기자 2023. 8. 2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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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을 겪고 있는 티맥스그룹 핵심 계열사 티맥스에이앤씨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운영자금 500억원을 수혈받는다.

티맥스에이앤씨는 매달 필요한 운영자금 100억여원을 계열사 티맥스데이터에서 차입하고 있었는데, 이 자금난 해결을 위해 캑터스PE가 우군으로 나선 것이다.

캑터스PE가 티맥스에이앤씨의 운영 자금을 지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향후 콜옵션 행사 시 1조원 규모의 후속 딜에도 참여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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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 겪는 티맥스에이앤씨, 내년 3월 티맥스소프트 되찾으려 시도할 듯
콜옵션 행사에 7600억 필요 예상... 켁터스PE, 우군 역할 맡아

자금난을 겪고 있는 티맥스그룹 핵심 계열사 티맥스에이앤씨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운영자금 500억원을 수혈받는다. 이는 시작일 뿐, 캑터스PE는 자금을 추가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3월 1일이면 앞서 티맥스그룹이 스카이레이크PE에 판 티맥스소프트 지분에 대한 콜옵션(매수할 수 있는 권리) 행사 가능 시기가 도래하는데, 그전까지 티맥스에이앤씨가 자금난을 겪지 않고 버텨야 하기 때문이다. 즉 캑터스PE는 향후 티맥스그룹이 티맥스소프트를 되찾는 데 필요한 1조원 규모의 후속 딜에도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캑터스PE는 티맥스그룹에 5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첫 사모대출펀드(PDF)인 ‘캑터스오퍼튜니티크레딧펀드’를 통해 300억원을 조달키로 했다. 티맥스에이앤씨는 매달 필요한 운영자금 100억여원을 계열사 티맥스데이터에서 차입하고 있었는데, 이 자금난 해결을 위해 캑터스PE가 우군으로 나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티맥스소프트 지분에 대한 티맥스그룹의 콜옵션 행사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월 티맥스그룹은 계열사 티맥스소프트 지분 61.27%를 ‘스카이레이크롱텀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2호’에 넘겼다. 티맥스데이터(24.05%), 박대연 회장(17.97%), 티맥스에이앤씨(12.81%) 등이 갖고 있던 지분을 묶어서 총 5600억원에 매각했다. 티맥스소프트는 스카이레이크PE를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도 발행했다.

이 딜에는 계약 체결 2년 후인 내년 3월부터 2026년 3월까지 2년간 티맥스그룹이 팔았던 지분을 되사올 수 있는 콜옵션이 포함돼 있다. 반대로 스카이레이크PE는 티맥스가 콜옵션을 미행사할 시 행사할 수 있는 풋옵션을 보유했다.

보장 내부수익률(IRR)은 16%로,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티맥스데이터의 100% 자회사 티맥스티베로 지분 67%까지 같이 묶어서 팔아야 한다는 드래그얼롱 조항이 있다. 즉 내부수익률 16%가 충족되지 못하면 티맥스소프트는 물론 티맥스티베로 지분까지 스카이레이크PE에 넘어갈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티맥스소프트는 지난해 매출액 1224억원, 영업이익 582억원을, 티맥스티베로는 매출액 670억원, 영업익 207억원을 기록했다. 두 계열사가 연간 800억원에 가까운 이익을 내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티맥스티베로는 데이터베이스(DB) 솔루션 전문 업체로서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을 늘려가는 추세다. 이런 두 계열사 경영권이 넘어간다면 박 회장 입장에서는 뼈아플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내년 3월 콜옵션 행사가 가능해질 때까지 우군 캑터스PE가 티맥스그룹에 유동성을 계속 공급할 것으로 본다.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티맥스에이앤씨는 티맥스소프트 매각 대금의 상당 부분을 ‘슈퍼앱’ 개발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슈퍼앱은 티맥스그룹이 1997년 창립된 이래 25년 동안 축적해 온 DB, 운영체제(OS), 클라우드,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집약해 만든 차세대 플랫폼이다.

캑터스PE가 티맥스에이앤씨의 운영 자금을 지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향후 콜옵션 행사 시 1조원 규모의 후속 딜에도 참여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콜옵션 행사에만 총 76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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