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자락서 천종산삼 14뿌리 발견..감정가 8000만원 책정

14뿌리 중 6뿌리, 잠 잔 흔적 역력
모삼(어미 산삼) 80년근 이상 추정

막바지 장마와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남 함양 휴천면 지리산 자락에서 천종산삼 14뿌리가 발견돼 화제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는 하동군에 사는 약초꾼 김모(60) 씨가 함양군 휴천면 지리산 자락에서 천종산삼 14뿌리를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김 씨는 “잦은 장마로 좀처럼 산행이 어려웠던 올여름이 원망스럽고 마음이 무겁기만 하던 차에 모처럼의 산삼 발견으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해당 천종산삼은 올 여름 잦은 장맛비로 작은 하천이 형성돼 물길이 흐르는 과습의 상황에서도 자태를 잃지 않고 꿋꿋이 견뎌낸 결과 해당 심마니에 의해 발견됐다.

농촌진흥청 인삼작물원의 연구 결과 인삼이 수해 피해로 72시간 이상 빗물에 잠기는 경우 100%의 고사율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에서도 (천종산삼 주변에 시냇물이 흐르고 있는 상태) 볼 수 있듯이 산삼과는 생명력에서 전혀 다른 결과를 나타냈다.

산삼은 작게는 수십 년 에서 많게는 백 년이 넘는 세월에도 불구하고 작은 실뿌리의 식물임에도 숱한 혹서기와 혹한기를 견뎌내고 자라왔기 때문이다.

해당 천종산삼은 한국전통심마니협회 감정 결과 4대를 이은 천종산삼으로 14뿌리 중 6뿌리는 잠을 잔 흔적이 역력하고 모삼(어미 산삼)은 80년근 이상이 추정됐다.

14뿌리의 총무게는 2,7냥(102g)으로 감정가는 100년근의 절반 수준인 1냥(37,5g)당 3000만 원으로 총 8000만 원의 감정가가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