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폭우 반복에 추석 앞둔 천안 특산물 수확량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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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며 천안의 특산물인 배와 오이 농가의 시름이 겹쳤다.
천안 성환읍의 한 배 과수원 대표는 "과일은 일교차가 커야 생육이 잘 된다. 올해는 낮 33도, 밤 29도 정도로 일교차가 작아서 생육도 느려졌다"면서 "올해 착과가 지난해와 비슷해서 수확량도 비슷하겠다고 생각했지만 갑자기 폭염이 오면서 올해 추석은 지난해보다 약 20%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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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낮은 일교차에 생육 더뎌
[천안]올해 여름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며 천안의 특산물인 배와 오이 농가의 시름이 겹쳤다. 폭우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연일 지속된 폭염에 작물의 생육이 더뎌지며 추석 대목을 한 달 앞둔 시점에서 수확량이 걱정이다.
28일 천안시 등에 따르면 천안시가 올해 7월 9일부터 집계(8월 6일 기준)한 호우, 우박, 강풍에 의한 피해 농가는 총 180곳, 피해 면적은 80.5㏊다. 병천면 40농가 24.6㏊, 수신면 34농가 29.5㏊, 동면 27농가 7.5㏊등 천안 남부지역에 비 피해가 집중됐다. 작목별로는 오이가 35㏊로 가장 피해가 컸으며 벼가 25.1㏊, 멜론·애호박 등 과채류가 5.2㏊ 피해를 입었다.
천안 남부에서 주로 생산되는 오이는 올해 폭우와 폭염 피해를 모두 봤다. 노영선 천안 아우내농협 농산물유통센터 장장은 "병천, 수신에 천변 양쪽으로 오이 하우스가 꽤 있는데 올해 폭우 때 물이 배수가 안되면서 여름 오이 심은 것이 물에 찼다"면서 "오이는 물에 차면 내지를 못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마 지나고 추석에 내려고 가을 오이를 심은 농가 중에는 여름 온도가 높아 어린 순이 말라 죽은 곳도 많다"면서 "올 상반기 오이 값이 나쁘지 않았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물량 자체가 적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오이뿐 아니라 천안 남부의 고구마 농가들도 폭염에 뿌리 덩이가 잘 자라지 않는 피해를 입었다.
천안 배 농가들도 폭염에 생육이 더뎌지며 수확량이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천안 성환읍의 한 배 과수원 대표는 "과일은 일교차가 커야 생육이 잘 된다. 올해는 낮 33도, 밤 29도 정도로 일교차가 작아서 생육도 느려졌다"면서 "올해 착과가 지난해와 비슷해서 수확량도 비슷하겠다고 생각했지만 갑자기 폭염이 오면서 올해 추석은 지난해보다 약 20%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더욱이 올해 4월 갑작스러운 이상기온으로 열매 수정도 잘 되지 않았던 터다. 더딘 생육에 따른 배의 저장성 약화도 걱정거리다. 앞서의 과수원 대표는 "올해 배는 내년 2월 구정이 지나면 저장 못할 것 같은 느낌"이라며 "천안 배는 수출이 많이 되는데 저장성이 약해지면서 수출물량도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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