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강풀 "'원작보다 낫다' 반응,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인터뷰①]

장진리 기자 2023. 8. 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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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강풀이 자신이 그린 '무빙' 드라마화의 대본을 직접 쓴 이유를 밝혔다.

디즈니+ 오리지널 '무빙'은 2015년부터 공개된 강풀의 동명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이다.

특히 원작을 그린 강풀이 직접 드라마 대본을 써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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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풀. 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만화가 강풀이 자신이 그린 '무빙' 드라마화의 대본을 직접 쓴 이유를 밝혔다.

강풀은 28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원작보다 낫다는 표현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무빙'은 2015년부터 공개된 강풀의 동명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이다. 특히 원작을 그린 강풀이 직접 드라마 대본을 써 화제가 됐다.

강풀은 "(반응에) 기분이 좋다. 사실 저도 거꾸로 물어보고 싶었다. 주변 반응밖에 모르지 않느냐"라며 "주변 사람들은 당연히 좋게 말해주지 않나. 원래 만화 그릴 때도 댓글을 잘 안 봤다. 요즘은 생활이 바뀌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검색해 본다. 사람이 바뀌게 되더라. 반응이 좋아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라고 웃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을 묻는 질문에 강풀은 "원작보다 낫다. 내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몰랐다. 그런 얘기는 처음 들어봤다"라며 "원작과 비교당하는 입장이었는데, 비교할 대상이 원작인데, 원작도 제가 그렸으니까, 내가 그린 만화에 미안하기도 하면서 기분이 좋다"라고 웃었다.

강풀은 만화가로는 이례적으로 드라마의 대본까지 책임져 눈길을 끈다. 그는 "영화화할 때 벽에 부딪히더라. 처음에 계약할 때는 좋다고 가져가는데 두 달 정도 지나면 이상하다고 연락이 온다. 시간에 맞춰 축약을 해야 하니까 그랬던 것 같다. 이번에는 드라마화를 했는데 처음엔 다른 분이 썼다. 트리트먼트를 하는 과정에서 이건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진지하게 피드백하게 되더라"라고 했다.

이어 "영화화 했을 땐 완성된 작품을 보고 싶어서 안 봤는데 드라마는 호흡이 길고, ‘무빙’은 애정이 남달랐다. 한 번 의견이 냈는데 축구도 ‘네가 한번 뛰어봐’라는 말이 있듯이 직접 한 번 해보겠냐는 제안을 받고 ‘한 번 써볼테니까 보고 판단해달라’고 하고, 쓰는데 2~3달 정도 걸렸다"라고 직접 대본을 쓰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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