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제외, 황희찬·조규성은 포함… 클린스만호 9월 유럽 원정명단 발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클린스만호의 9월 소집 명단이 발표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 중인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과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까지 모두 소집해 부임 후 첫 승리를 노린다.

28일 대한축구협회는 9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 나설 축구대표팀 25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황희찬, 황인범(올림피아코스), 김영권(울산 현대) 등 주축 선수들은 그대로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은 다음 달 8일 웨일스, 13일 사우디아라비아와 대결한다.

눈길을 끄는 건 부상자들의 소집이다. 허벅지 부상 중인 조규성,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치료 중인 황희찬, 종아리 부상을 입은 오현규 등이 포함됐다. 역시 허벅지를 다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안와골절을 당한 김진수(전북 현대), 왼발 피로골절 중인 송범근(쇼난 벨마레) 등은 제외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황희찬은 MRI 촬영 결과 이번 주말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상태로 확인됐다. 오현규와 조규성 역시 다음 달 A매치 기간까지 몸 상태를 회복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동경(울산)과 강상우(베이징 궈안)는 지난해 1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동 원정 이후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또 카타르월드컵 직전 대표팀에 소집됐으나 데뷔하지 못했던 양현준(셀틱)도 발탁됐다. 김준홍(김천 상무)과 김지수(브렌트퍼드), 이순민(광주 FC)은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김준홍과 김지수는 지난 6월 20세 이하 월드컵 4강 진출 주전 멤버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의 부상으로 경기 운영에 차질이 생겨 곤란이 예상된다”면서 “이강인이 조속히 회복돼 소속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항저우아시안게임에도 정상 컨디션으로 참가할 수 있기를 바란다. 다행히 조규성과 황희찬의 경우 소속팀과 계속 소통하면서 이번 소집 합류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명단에 포함했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소집 기간이 겹치는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일부 선수들을 양보했다. 이에 따라 백승호와 송민규(이상 전북),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박규현(드레스덴)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창원 훈련에 처음부터 참여한다. 허종호 기자

◇축구대표팀 명단

△GK=김승규(알샤바브), 조현우(울산 현대), 김준홍(김천 상무) △DF=김영권,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기제(수원 삼성), 김주성(FC 서울), 강상우(베이징 궈안), 김지수(브렌트퍼드) △MF=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문선민, 안현범(이상 전북 현대), 박용우(알아인), 양현준(셀틱), 이동경(울산 현대),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 헨트),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순민(광주 FC) △FW=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팅엄 포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