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3명 중 1명만 결혼에 긍정적...절반 "자녀 필수 아냐"

황아현 기자 2023. 8. 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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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투데이.

 

청년 3명 중 1명만이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년 절반 이상은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가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를 28일 발표했다.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청년은 지난해 5월 기준 35.4%로, 10년 전인 지난 2012년(56.5%)보다 20.1%포인트 줄었다. 이는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전체 인구 비율(50%)보다 13.6%포인트 낮다.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 비중은 여자 28%, 남자 43.8%로 10년 전과 비교해 각각 18.9%포인트, 22.3%포인트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19~24세 34%, 25~29세 36.1%, 30~34세 39.2% 등으로, '결혼 적령기'로 꼽히는 30대 초반대 연령대에서조차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은 과반을 훨씬 못미치고 있었다.

결혼하지 않는 이들이 결혼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는 '결혼자금 부족'(33.7%)을 가장 많이 꼽았는데, 이 같은 응답을 한 이들은 여성(26.4%)보다 남성(40.9%)이 많았다. 이어 '결혼 필요성을 못 느낌'(17.3%), '출산·양육 부담'(11%), '고용 상태 불안정'(10.2%), '결혼 상대 못만남'(9.7%) 등 순이었다.

남녀가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중은 80.9%로, 10년 전보다 19.1%포인트 높아졌다.

청년 절반 이상은 결혼하더라도 자녀를 가지지 않아도 된다고 봤다. 이 비율은 2018년 46.4%, 2020년 50.5%, 작년 53.5% 등으로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반면 입양 의사가 있는 청년 비중은 31.5%로 10년 전보다 20.5%포인트 감소했다. 입양하고 싶지 않은 이유는 '입양의 필요성을 못 느껴서'(43.1%), '친자녀처럼 양육할 수 있을지 걱정돼서'(37.6%) 등이었다.

비혼 출산에 동의하는 청년 비중은 10년 전보다 9.8%포인트 올라 지난해 39.6%를 기록했다.

황아현 기자 1cor103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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