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살인’ 정유정 “계획 범행 아냐…사회에 불만 없어”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2023. 8. 2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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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정유정(23)이 법정에 출석해 자신이 저지른 살인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계획적 범행'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는 28일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절도 혐의로 기소된 정유정에 대한 두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정유정은 지난달 14일 1차 공판준비기일에 이어 이날 2차 기일에도 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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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공판준비기일 출석…판사에 ‘비공개 재판’ 요청

(시사저널=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과외 앱으로 알게 된 또래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구속기소 된 정유정(23)이 28일 두번째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해 "계획적인 범행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 연합뉴스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정유정(23)이 법정에 출석해 자신이 저지른 살인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계획적 범행'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는 28일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절도 혐의로 기소된 정유정에 대한 두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정유정은 지난달 14일 1차 공판준비기일에 이어 이날 2차 기일에도 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과 다르게 피고인이 법정에 출석할 의무는 없으나 정유정은 지난 7월14일에 진행된 첫 공판준비기일에도 사선 변호인과 출석했었다.

정유정은 "계획적인 범행이 아니었다. (사회에) 불만을 품고 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계획적인 범행은 아니지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점에 대해선 인정을 하는 것인가"라는 재판부의 질문에는 "인정한다"고 답했다.

재판부에 제출된 증거 사용에 대한 동의 여부에는 "네"라고 말했다.

정유정의 두번째 공판준비기일은 변호인의 준비 소홀로 10분간 휴정한 뒤 재개되기도 했다.

휴정 이후 정유정의 변호인은 향후 재판 과정에서 정유정의 아버지, 할아버지, 새 할머니 등 3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후 정유정은 이들 증인 3명의 이름을 재판장에게 직접 말했다.

정유정의 변호인은 이번 재판 진행과 관련해 재판부에 비공개를 요청했다.

해당 변호인은 "이 사건의 행위나 행위의 방법은 유례가 없는 특수한 경우"라면서 "이 사건의 행위나 방법이 대중에게 왜곡되게 전달될 수 있고, 모방범죄와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비공개 재판 신청 이유에 대해 고려할 바는 있으나, 헌법상 국민의 알 권리 등을 위해 비공개 재판으로 진행할 정도로 사회에 악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부정적"이라며 "다른 판사들의 의견을 모아 다음 기일에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유정에 대한 첫 공판은 9월18일 10시30분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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