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안 그러겠다”…‘주택가 흉기소동’ 30대男의 때늦은 후회
28일 오전 정씨는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다 기자들과 만나 ““제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게 너무 속상해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을 해할 의도가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금전 문제로 범행을 저지른 게 아니라 속상해서다. 엄마가 나를 못 믿어서 무속인한테 300만원을 갖다줘 너무 속상해서 술을 마시고 풀려 했다”며 “그곳에서도 받아주지 않아 소리를 질렀는데 시민이 신고했다. 경찰이 너무 많이 와서 겁에 질려 그랬다”고 말했다.
검거 당시 흉기를 8개 갖고 있었던 데 대해 “요리사라서 어쩔 수 없이 가지고 다닌다”고 답했다.
조울증 약물 치료를 중단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신질환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택배기사나 대리기사 일을 할 때는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지난 26일 오후 7시26분께부터 서울 은평구 갈현동의 6층짜리 빌라 건물 1층 주차장에서 흉기를 들고 경찰과 대치하다가 오후 10시5분께 현행범 체포됐다. 전직 요리사인 그의 가방에서는 모두 8점의 흉기가 나왔다.
경찰은 특공대원 21명과 강력팀 8명, 지역경찰 18명 등 48명을 현장에 투입했다가 대화를 통해 정씨를 설득해 제압했다. 전날 서울 은평경찰서는 27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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