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상반기 순익 962억원 적자… 연체율은 5.33% 급등

박슬기 기자 2023. 8. 2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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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저축은행들이 962억원의 적자를 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저축은행은 96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예대금리차 축소 등으로 이자이익이 5221억원 줄어드는 동시에 대손비용이 6292억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저축은행들은 올 1분기 528억원의 적자를 냈는데 2분기에는 434억원의 적자를 내 적자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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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저축은행 내부 전경./사진=OK저축은행
올 상반기 저축은행들이 962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자이익이 줄어들고 대손비용이 증가한 탓에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저축은행은 96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8956억원)와 비교해 9918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예대금리차 축소 등으로 이자이익이 5221억원 줄어드는 동시에 대손비용이 6292억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예대금리차는 상반기 6.19%에서 지난해 하반기 6.01%, 올해 상반기 4.72%로 계속 줄고 있다.

다만 1분기보다는 실적 악화폭이 줄어들었다. 저축은행들은 올 1분기 528억원의 적자를 냈는데 2분기에는 434억원의 적자를 내 적자폭을 줄였다.

연체율도 소폭 상승했지만 올 1분기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6월 말 기준 총여신 연체율은 5.33%로 전년말(3.41%)보다 1.9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올 2분기 상승폭(0.27%p)은 1분기(1.65%p)보다 크게 줄었다.

이는 신규연체가 1분기 3조9000억원에서 2분기 3조5000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또 연체채권의 적극적인 상각과 매각 확대도 연체율 상승 둔화에 영향을 줬다. 저축은행의 상각과 매각 규모는 1분기 2조원에서 2분기 3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5.76%로 전년말(2.83%) 대비 2.93%포인트 올랐다. 올 올해 2분기 상승폭(0.69%포인트)은 1분기(2.24%포인트) 대비 크게 둔화했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5.12%로 전년말(4.74%) 대비 0.38%포인트 올랐지만 올 1분기 0.85%포인트 상승에서 2분기 -0.46%포인트 하락세로 전환했다.

올 6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61%로 전년 말(4.08%)보다 1.53%포인트 높아졌다.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고정이하여신 증가 규모가 이를 상회하면서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비율(Coverage Ratio)이 95.4%로 전년말 대비 하락(-17.9%포인트)했다.

다만 고정이하여신비율 2분기 상승폭(0.49%포인트)은 1분기(1.04%포인트) 대비 둔화됐다.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15%로 전년 말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규제비율(자산 1조원 이상 8%, 자산 1조원 미만 7%)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위험가중자산은 대출 감소 등으로 전년말보다 3조8000억원 줄었지만 자기자본은 증자 등으로 6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저축은행의 6월말 총자산은 134조400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4조2000억원 감소했다. 총대출은 109조300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5조7000억원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이 65조1000억원으로 법인대출 위주로 5조4000억원 감소했으며 가계대출은 39조9000억원으로 신용대출 위주로 3000억원 줄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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