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정율성 기념공원' 장관직 걸고 저지…관련 사업 모두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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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28일 최근 논란이 계속된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사업에 대해 "장관직을 걸고서라도 관련 사업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전남 순천역 광장에서 열린 한국전쟁(6·25전쟁) 호남학도병 현충시설 건립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순천역 방문에 앞서 순천 매산고등학교를 찾아 고교 출신 학도병 30명의 이름이 새겨진 6·25참전기념비와 정문 옹벽의 충혼벽화에 헌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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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28일 최근 논란이 계속된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사업에 대해 "장관직을 걸고서라도 관련 사업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전남 순천역 광장에서 열린 한국전쟁(6·25전쟁) 호남학도병 현충시설 건립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율성은 우리 국민과 국군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눈 공산주의자다"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그런 사람에게 국민들의 예산이 쓰인다는 것은, 단 1원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도 모르고 광주시민들도 모르는 그런 사람아니냐. 그 분의 공에 대해서도 사실상 상당히 회의적이다"며 "헌법 1조를 정면으로 배반하고 배신한 사람이기 때문에 사업(정율성 기념공원)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방자치단체(광주시)의 자율성이 존중돼야 하지만 국민들의 뜻을 거스르면서까지 광주시가 강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을 저지하기 위한 법적 조치도 여러 방면으로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김원봉의 의열기념관이 지어졌다고 해서 정율성 기념공원이 합리화되는 건 아니다"며 "김원봉을 대한민국 독립 이래 최고 훈장을 주고 싶다고 한 문재인 정부의 역사관도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순천역 광장은 6·25전쟁 당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학생들이 집결해 '학도병' 출정식을 가졌던 역사적 장소다.
박 장관은 이날 순천역 방문에 앞서 순천 매산고등학교를 찾아 고교 출신 학도병 30명의 이름이 새겨진 6·25참전기념비와 정문 옹벽의 충혼벽화에 헌화하기도 했다.
정율성(본명 정부은)은 일제강점기였던 1914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1933년 중국으로 건너가 의열단에 가입했다. 이때 의열단장이자 조선혁명간부학교장이던 김원봉이 '음악으로 성공하라'는 뜻으로 '율성'(律成)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1936년 '오월의 노래(1936년)'를 시작으로 '팔로군 행진곡(현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1939년)' 등을 작곡했다.
1945년 광복 뒤 북한에서 조선인민군 구락부장·협주단장으로 활동하며 '조선인민군 행진곡' 등을 작곡했다. 6·25전쟁 시기엔 중국 인민지원군의 일원으로 전선 위문활동을 했으며, 1956년 이른바 '8월 종파사건'을 계기로 중국에 귀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지난 22일 박 장관이 "정율성은 인민해방군 행진곡을 작곡한 장본인으로, 자유대한민국을 무너뜨리기 위해 앞장섰던 사람을 세금으로 기념하려는 광주시 계획에 우려하며 전면 철회돼야 한다"고 SNS에 글을 올리면서 정율성 기념공원 논란이 불거졌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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