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제3세력 “내년 4월 후보 선출”…바이든 긴장하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대선의 결과를 바꿀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낳는 정치 세력 '노 레이블스'가 내년 4월에 대선 후보 선출 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노 레이블스 공동대표인 조 리버먼 전 민주당 상원의원은 27일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초당적 대선 후보 선출 대회가 내년 4월에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릴 것"이라며 "우리는 최근 역사에서 그런 장면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의 결과를 바꿀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낳는 정치 세력 ‘노 레이블스’가 내년 4월에 대선 후보 선출 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노 레이블스 공동대표인 조 리버먼 전 민주당 상원의원은 27일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초당적 대선 후보 선출 대회가 내년 4월에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릴 것”이라며 “우리는 최근 역사에서 그런 장면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리버먼 전 의원의 발언은 독자 후보 추대를 검토해온 노 레이블스가 이를 위한 대회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내년 11월 대선에 제3 후보가 나설 가능성을 더욱 띄우는 것이다.
노 레이블스는 민주·공화당의 극단적 당파성을 거부하고 초당적 정치를 추구하겠다는 세력이 만든 조직이다. 이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염증을 느끼면서 둘 다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리버먼 전 의원은 노 레이블스가 50개 주 모두에 대선 후보를 등록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선 가능성이 없는 제3 후보는 훼방꾼 노릇만 할 것이라는 시각을 의식한 듯 “우리의 계획은 현실적으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할 때만 후보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3의 후보가 선택될 수 있는 진짜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경합주 8곳에서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63%가 온건한 제3 후보에게도 선택을 길을 열어놓겠다고 답했다고 했다.
미국 정치권에서 노 레이블스가 내세울 제3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주목을 받는다. 제3 후보가 온건한 중도파라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는 바이든 대통령 표를 더 빼앗아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대선 후보가 3명이 된다면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경쟁에서 득표율에 4~5%포인트 손해를 볼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애니 커스터 민주당 하원의원은 지난달 “제3 후보를 세운다는 노 레이블스의 계획은 가장 극단적이고 극우적인 후보, 즉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가는 길을 깔아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일부 가상 대결에서는 제3 후보 등장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도 격차에 미치는 영향이 무의미하다거나, 제3의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에게 유리할 수도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노 레이블스가 내세울 후보로는 민주당 소속으로 조 맨친 상원의원, 공화당 소속으로는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와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가 거론된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 남편 홍범도…발가락 사이 불붙인 심지 끼워도 저항한 아내
- “귀하는 어느 나라 국방장관입니까?” 이종찬 광복회장 편지 [전문]
- [단독] 윤 대통령, ‘삼성 노조와해’ 임직원 15명도 ‘셀프 사면’
- 경찰, ‘부수 부풀리기’ 조선일보 불송치…“조작 증거 없다”
- 박근혜 정부 ‘홍범도 잠수함’, 박정희는 훈장…자가당착 윤 정부
- ‘셀 차이나’ 막아라…중, 15년 만에 주식거래 세금 절반 인하
- ‘부상’ 이강인 빠지고 황희찬·조규성 승선…클린스만호 9월 진용은?
- 돈 내고 목욕탕 가도 눈살…노숙인 ‘씻을 결심’에 더 필요한 건
- [단독] 산소호흡기 없이 ‘신림 성폭행’ 현장에…119-경찰 혼선
- “K팝 걸그룹이 영국 정복…블핑, 하이드 파크 페스티벌 간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