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 살아났다→이제 ‘효자 외인’만 해주면...“매일 2개씩 쳐주면 안 될까” [SS시선집중]

김동영 2023. 8. 2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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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37)이 깨어났다.

6월10일 대구 롯데전 4안타 이후 78일 만에 3안타 경기를 치렀다.

다음날 박진만 감독은 "한 경기 4안타씩 안 쳐도 된다. 매일 2개씩 쳐주면 좋겠다. 그렇게 안 될까"라며 웃었다.

매일 2개씩은 아니어도 최소한 무안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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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호세 피렐라. 문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삼성 호세 피렐라. 문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오재일(37)이 깨어났다. 그러니 삼성이 산다. 박진만(47) 감독이 말한 “시급한 2명” 가운데 한 명이다. 이제 한 명 남았다. ‘효자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34)다. 최악은 아닌데, 아쉬움은 진하게 남는다.

오재일은 지난주 4경기에서 타율 0.400, 1홈런 5타점, OPS 1.300을 만들었다. 26일 대구 키움전에서 대수비로 들어가 8회말 첫 타석에서 역전 그랜드 슬램을 쐈다. 팀을 구한 대포 한 방.

27일 대구 키움전에서는 선발로 나섰고, 3안타 1타점 1득점을 생산했다. 올시즌 세 번째 3안타 경기다. 6월10일 대구 롯데전 4안타 이후 78일 만에 3안타 경기를 치렀다.

삼성 호세 피렐라.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그토록 좋지 못했던 오재일이 살아났다는 점이 무엇보다 반갑다. 늦은 감은 있다. 삼성이 하위권에 처진 이유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부활했다’는 쪽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

눈길은 피렐라 쪽으로 돌아간다. 박진만 감독이 최근 “현재 우리 타선에 시급한 과제를 꼽자면 오재일과 피렐라의 부활이다”고 말한 바 있다. 그만큼 성에 차지 않는다는 의미다.

수치가 말해준다. 105경기, 타율 0.282, 11홈런 65타점, 출루율 0.326, 장타율 0.417, OPS 0.743을 만들고 있다.

삼성 호세 피렐라.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삼성 호세 피렐라. 잠실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아주 최악은 아니다. 대신 작년과 비교하면 부족해도 한참 부족하다. 141경기, 타율 0.342, 28홈런 109타점, 출루율 0.411, 장타율 0.565, OPS 0.976을 찍었다.

타율 3할-출루율 4할-장타율 5할이라는 ‘아름다운’ 스탯을 선보였다. 리그 MVP급 활약. 이정후가 없었다면 피렐라가 정규시즌 MVP에 올랐을지도 모른다. 이정후조차 “피렐라 선수가 많이 신경 쓰였다. 지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을 정도다.

2021년부터 3시즌을 통틀어 봤을 때도 올해가 가장 좋지 않다. wRC+(조정득점생산력)이 104.4다. 1년차에 128.7, 지난해 169.3을 올렸다.

삼성 호세 피렐라. 문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기준점이 100이다. 즉, 올시즌 피렐라는 리그 평균에 가까운 타자다. 총액 170만 달러에 보장액만 130만 달러인 선수다. 보장 금액만 약 17억원. 돈값을 하고 있느냐고 한다면 물음표가 붙을 수밖에 없다.

작년 같은 폭발적인 맛은 없다. 여전히 허슬 플레이가 돋보이는 선수지만, 득점권 타율 0.260에 그치는 등 생산성이 부족하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또한 1.53으로 지난해 7.40에서 뚝 떨어졌다.

지난 18일 대구 KIA전에서 홈런 포함 4안타를 몰아쳤다. 1도루 2득점도 있다. 삼성도 12-2의 대승을 거뒀다. 다음날 박진만 감독은 “한 경기 4안타씩 안 쳐도 된다. 매일 2개씩 쳐주면 좋겠다. 그렇게 안 될까”라며 웃었다. 하필 19일과 20일 경기에서 무안타였다.

삼성 호세 피렐라.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삼성 호세 피렐라.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그래도 지난주에는 4경기에서 각각 1안타씩 쳤다. 27일 대구 키움전에서는 1안타 2타점을 만들었다. 매일 2개씩은 아니어도 최소한 무안타는 아니다. 박진만 감독의 바람에 절반 정도 부응하고 있는 셈이다.

더 좋아져야 한다. 여전히 데뷔 후 가장 낮은 출루율과 장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20홈런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이 상태라면 그저 그런 성적으로 시즌을 마칠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임시 주장까지 맡으며 팀을 이끌 정도로 헌신적인 선수다. 그만큼 성적도 좋았다. 보여준 것이 있기에 기대도 한다. 나머지 34경기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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