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연장전 '티샷' 실수… LPGA 투어 CPKC 여자오픈 '준우승'

한종훈 기자 2023. 8. 2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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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LPGA 투어 CPKC 여자오픈 연장전에서 티샷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아쉽게 준우승을 했다.

고진영은 28일(한국시각) 캐나다 밴쿠버 쇼너시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CPKC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메간 캉과 동률을 이뤄 연장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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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LPGA 투어 CPKC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했다. /사진= 로이터
고진영이 LPGA 투어 CPKC 여자오픈 연장전에서 티샷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아쉽게 준우승을 했다.

고진영은 28일(한국시각) 캐나다 밴쿠버 쇼너시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CPKC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메간 캉과 동률을 이뤄 연장전을 치렀다. 그러나 연장전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2019년 이 대회에서 26언더파를 몰아치며 최다 언더파 최소타 우승을 했던 고진영은 4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무산됐다.

최근 이어온 부진에서 벗어났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고진영은 최근 6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여자골프 최장 기간인 163주 1위를 지키던 세계랭킹도 최근 한 달 새 4위로 떨어질 정도로 하락세가 극심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고진영(왼쪽)이 우승을 한 메건 캉을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 로이터
이날 고진영은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1번 홀부터 버디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9번 홀에서도 한 타를 줄이며 전반 홀을 도는 동안 2언더파를 쳤다.

후반 11번 홀에서 보기가 나왔으나 전날 선두였던 캉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고진영은 14번 홀과 16번 홀 버디로 캉과 공동 선두가 됐다. 17번 홀에서는 캉이 보기에 그쳐 고진영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8번 홀에서 파를 기록하면서 1타 앞선 채 먼저 경기를 끝냈다. 그러나 캉이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연장전을 치르게 됐다.

18번 홀에서 치러진 1차 연장전에서 치명적 실수가 나왔다. 먼저 티샷을 날린 고진영의 공이 왼쪽 카트도로 옆에 있는 숲으로 향했다.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뒤 1벌타를 받고 공을 앞으로 빼내 세 번째 샷을 했다. 세 번째 샷도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졌다.

네 번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린 고진영은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2위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고진영은 "연장전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다시 견고한 플레이를 펼치게 돼 정말로 행복하다"면서 "지난 몇 달 동안 고전했다. 이번에 2위로 끝내고 다시 회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CPKC 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LPGA 투어 첫 우승을 한 메건 캉. /사진= 로이터
캉은 파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라오스 몽족 출신 미국인 캉은 지난 2016년 LPGA 투어 데뷔 이후 통산 191번째 출전 대회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이뤄냈다.

경기 후 캉은 "8년은 긴 시간이었다. 첫 우승은 정말 멋지다"면서 "그동안 경기력이 계속 나아지고 있어서 언젠가는 이런 순간이 올 줄 알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날 2위였던 김세영은 이날 2타를 잃는 바람에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 역시 시즌 첫 톱10에 성공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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