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롯데홈쇼핑 사옥 매입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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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2대 주주인 태광산업이 롯데홈쇼핑(법인명 우리홈쇼핑)의 사옥 매입이 배임에 해당한다며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태광산업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롯데홈쇼핑의 서울 양평동 소재 임차 사옥 토지 및 건물 매입 목적이 '근무 환경 개선 및 임차 비용 절감에 따른 손익 개선 효과 기대'라는 롯데 측 설명과 달리 롯데지주 등 그룹 계열사 지원 차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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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롯데홈쇼핑 2대 주주인 태광산업이 롯데홈쇼핑(법인명 우리홈쇼핑)의 사옥 매입이 배임에 해당한다며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 과도하게 비싼 금액으로 사옥을 매입할 경우 ‘배임’ 행위에 해당될 수 있어 이사회 재개최를 요구하고 매입 계획 중단을 요청했지만, 기존 방침을 철회하지 않아 롯데홈쇼핑의 이사회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태광산업은 “우선 롯데홈쇼핑의 부동산 매입 강행 방침에는 롯데그룹의 최근 경영 위기 상황이 작용한 것이란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지난해 11월에도 롯데그룹은 위기에 직면한 롯데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롯데홈쇼핑의 유보금을 활용, 5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검토했다. 그러나 기업 가치 훼손을 우려한 태광산업 측의 반대로 1000억원만 대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롯데그룹 전반의 재무안정성 저하로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은 지난 6월 롯데지주를 비롯해 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내렸다”며 “그룹 전체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인데, 올 하반기에는 롯데그룹에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이 1조 91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재무부담은 더욱 높아질 상황에 처해 있다”며 지적했다.
이에 이런 시점에서 당장 불필요한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은 롯데홈쇼핑을 경영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2% 줄어든 2310억원, 영업이익은 92.8% 감소한 20억원에 그쳤다.
태광산업은 계열사들을 포함해 롯데홈쇼핑 지분 4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태광은 매입 행위 중단을 위해 가처분 신청뿐 아니라 다각도의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이 사건 이사회 결의가 절차상 위법하고 잘못된 감정평가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고도 주장했다.
김경은 (ocami8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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