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근로자 10명중 7명 AI 활용…잠재 생산역량 620조 늘어난다
근로자 70%, 업무 5~20% 활용
“일자리 대체 요인은 안 될 것”
신약개발 전문기업 B사는 생성형 AI로 희귀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 중이다. 생성형 AI가 신약 후보물질을 설계한 덕분에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는 설명이다.
웹툰 작가 C씨는 작품 창작 과정에서 AI 엔진툴을 활용한다. 해당 엔진에 입력하는 명령어에 따라 캐릭터와 배경이미지, 콘티이미지 등을 다양하게 생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토리·이미지 고도화, 저작권 침해 여부 판별 등 생산적 업무를 집중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전체 근로자 10명 중 7명은 생성형 AI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들이 맡는 업무 가운데 5~20%에서 생성형 AI가 활용된다는 관측이다. 전체 업무에서 20% 이상 활용한다는 근로자 비중은 1% 미만으로 조사돼 일자리를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가 전체 업무활동 중 영향을 미치게 될 업무 비중은 ▲금융·보험업 10.1%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 산업 9.6% ▲정보산업 8.1% ▲도매업 7.1% ▲헬스케어 및 사회복지산업 6.7%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제조업 6.6%, 유통업과 기타서비스(공공부문 제외)가 각각 6%, 교육서비스 산업 5.5% 순이었다.
보고서는 특히 대량의 데이터를 다루거나 복잡한 작업이 필요한 산업에서 생성형 AI가 더 큰 잠재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성형 AI는 한국에서도 상당수 근로자의 업무 방식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보고서는 한국 전체 근로자 중 약 3분의 2인 67%가 업무 활동의 5~20%에 생성형 AI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는 ‘업무활동의 0~5%에 적용’한다는 근로자 비중이 32%로 가장 많았다. ‘10~15% 적용’은 24%로 뒤를 이었고 ‘15~20% 적용’ 22%, ‘5~10% 적용’ 21% 순이었다.
그러나 생성형 AI 활성화가 일자리 대체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전체 업무 가운데 생성형 AI를 ‘20% 이상 적용’한다는 근로자 비중이 1% 수준에 그쳤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2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잠재적 생산역량은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최대한의 생산량을 의미한다.
생성형 AI를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조언도 내놨다. 보고서는 “기업은 현재 기술 중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부분과 새롭게 개발해야 하는 기술이 무엇인지 파악해 이에 대한 업스킬링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특히 분석적 판단, 유연성, 감성지능이 AI 기반의 미래에서 가장 필수적 역량이 되는 만큼 기업과 개인 모두 이러한 역량 강화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적 차원에서는 사생활 침해 등 유해한 활용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생성형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수집·관리·공유를 지원하는 프레임워크를 제정할 것도 제안했다.
김문태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생성형 AI의 안정적 활용을 위한 제도적 인프라 구축을 위해 민관이 적극 협력하는 한편 생산성 향상과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해 국부 창출에 기여하도록 발전적 방향의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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