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서방 지원해주면 총선·대선 치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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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서방의 지원이 있다면 전쟁 중인 상황에서도 총선·대선을 치를 수 있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3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린지 그레이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과의 만남에 관해 이야기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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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서방의 지원이 있다면 전쟁 중인 상황에서도 총선·대선을 치를 수 있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3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린지 그레이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과의 만남에 관해 이야기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그레이엄 의원은 “지면 안 되는 전쟁에서 이길 수 있게 무기를 계속 보내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공격을 받고 있는 동안에도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들과 해외로 나간 수백만명의 자국민들에게도 투표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전쟁을 이유로 이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10월 총선과 내년 3월 대선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러시아와 전쟁 중인 만큼 선거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침공한 뒤 계엄령을 선포하며 이를 계속 연장해 왔는데, 우크라이나 헌법은 계엄령이 시행되는 동안 총선과 의회 해산을 금지하고 있어 선거를 치르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서방 안심시키기에도 나섰다. CNN은 이날 자국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 영토 공격 여부를 묻는 질문에 “큰 위험을 야기할 것”이라며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면 서방 국가들이 우리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수복하기 위한 싸움에서 우방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2014년 일방적으로 자국 영토에 편입시킨 크름반도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수단으로 비무장화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 등 본토에 대한 드론 공격이 빈번해지면서 확전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서방을 안심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잇따른 러시아 본토 내 드론 공격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크름반도에 대한 드론 공습이나 흑해 인근 항구 지역에 대한 해상 드론 공격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행위라고 밝히고 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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