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이강인 부상 제외' 클린스만호 9월 A매치 명단 발표...'김준홍·김지수·이순민 깜짝 발탁'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하 클린스만호) 9월 A매치 소집명단이 발표됐다.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지난 6월 기초군사훈련으로 명단에서 빠졌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다시 이름을 올렸다. 부상 소식이 들려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제외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9월 A매치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 김민재를 중심으로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05) 등 꾸준히 부름을 받았던 선수들이 승선했다. 다만 최근 부상을 당한 이강인의 이탈이 불가피했다.

이번 A매치는 클린스만호의 첫 원정 평가전이다. 앞서 두 차례의 평가전은 모두 국내에서 열렸는데, 이번 9월 A매치는 영국으로 날아가 경기를 치른다. 유럽의 다크호스 웨일스와 만만치 않은 상대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예열을 할 전망이다.

A매치 명단 발표에 앞서 클린스만 감독의 행보가 구설에 오른 가운데, KFA는 예정대로 보도자료를 통해 A매치 명단을 공개했다. 지난 A매치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얼굴들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주목받았던 김준홍(김천상무)이 김승규, 조현우와 함께 골문을 지킨다. 안드레아스 쾨프케(독일) 골키퍼 코치가 직접 김준홍의 기량을 확인하고 선발했다. 성남FC에서 브렌트포드로 이적한 김지수 역시 클린스만호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광주FC 중원 핵심이자 쿠팡플레이시리즈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렸던 이순민도 처음으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는다.

한편 아시안게임 대표팀과의 교통정리도 이뤄졌다. 소집 기간이 겹치는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현대),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박규현(드레스덴)은 유럽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고 황선홍 감독과 창원으로 간다. 다만 설영우(울산현대), 홍현석(KAA헨트)는 우선 A대표팀에 소집된다.

이번 대표팀 소집 명단에 관해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이 A매치 준비의 가장 큰 변수다. 이강인의 부상으로 운영에 차질이 생겨 곤란이 예상된다. 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또다른 계획을 준비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조규성과 황희찬의 경우 소속팀과 소통하면서 이번 소집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해 명단에 포함시켰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포함된 일부 선수들의 소집 문제를 KFA와 여러 차례 논의했다”고 말했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8일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첫 번째 평가전을 치른 후, 13일에는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두 번째 평가전을 가진다. 앞서 4번의 경기에서 2무 2패 성적을 거둔 클린스만호가 이번엔 첫 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9월 A매치 소집명단(총 25명)

▲ GK: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현대), 김준홍(김천상무)

▲ DF: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기제(수원삼성), 김주성(FC서울), 강상우(베이징 궈안), 김지수(브렌트포드)

▲ MF: 손흥민(토트넘), 문선민, 안현범(이상 전북현대), 박용우(알아인), 양현준(셀틱), 이동경(울산현대),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헨트),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튼), 이순민(광주FC)

▲ FW: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

사진 = 게티이미지,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