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하반기, 넥센타이어의 저력 보일 것’ – 넥센타이어 모터스포츠 안현준 총괄 PM
2023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라운드는 슈퍼레이스 역사 상 처음으로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나이트 레이스’로 열리며 수 많은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대회 최고 클래스인 슈퍼 6000 클래스의 결승 레이스가 있던 19일에는 무려 2만 9,881명의 관람객들이 찾아 최고 관중 기록을 갱신했고, 레이스에서는 올 시즌 대ㅎ승 후보인 김재현(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이 우승을 거머쥐며 다시 한 번 시즌 챔피언 경쟁에 불을 붙였다.
그리고 김재현의 활약과 더불어 장현진, 정의철 등 넥센타이어 진영의 선수들이 대거 상위권에 포진하며 타이어 최강자’를 두고 경쟁 중인 넥센타이어 역시 이번 레이스를 통해 대대적인 도약을 하며 타이어 챔피언십 부분에서의 기대감을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넥센타이어 모터스포츠에서 모터스포츠 부분의 다채로운 전략, 타이어 개발 등 다양한 활동을 담당하는 안현준 실무 총괄 PM과 인터뷰를 나눴다.
Q. 우선 이번 5라운드에서의 우승에 대한 소감이 궁금하다.
안현준 총괄 PM(이하 안): 슈퍼 6000 크래스에 공급하고 있는 레이싱 타이어, 엔페라 SS01로 지난 2022년 6라운드에서 서한 GP의 장현진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이후 우리와 팀에게는 정말 많은 일들과 여러 난관이 있었다.
올 시즌, 개막전의 아쉬움 이후 넥센타이어와 우리 팀, 선수들의 우승에 갈증이 있었는데 이번 5라운드에서 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의 김재현 선수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게다가 장현진, 정의철(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 선수 모두가 넥센타이어와 함께 올랐다.
김재현 선수의 우승와 트리플 포디엄, 그리고 타이어 챔피언십 부분에서의 대대적인 약진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 그 모습에 넥센타이어의 모든 인력들이 팀과 선수들에게 더 좋은 타이어를 공급하고, 발전하자는 의지를 다지게 됐다.
다시 한 번 넥센타이어를 믿고 최선을 다해준 서한 GP, 넥센-볼가스 모터스포, CJ로지스틱스 레이싱 그리고 L&K 레이싱의 모든 팀원들과 선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Q. 예선부터 넥센타이어 진영의 퍼포먼스가 좋았다. 기대했던 부분이었을까?
안: 솔직히 말해 많은 준비를 했기에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일 것이다.
지난 4라운드 인제 대회 이후, 슈퍼레이스 공식테스트 및 타이어사 제조사 테스트를 통해 지속적인 타이어 개발을 실시했고 테스트 기록 및 연습 기록이 이전에 비해서 개선된 것을 확인해 이번 5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게다가 경쟁사 타이어를 장착한 선수들의 차량에 핸디캡 웨이트가 상당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상황’적으로도 이점이 있었다. 그렇기에 예선을 치르며 넥센타이어를 사용하는 선수들 전발 이상이 2차 예선에 진출해주길 바랬었다.
그리고 선수들은 기대 이상의 빼어난 주행을 선보이며 상위 그리드에 대거 이름을 올리는 ‘보답’을 해줬다.
Q. 결승 결과, 넥센타이어 진영이 대부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한 분석이 궁금하다.
안: 넥센타이어 연구진들의 노력을 통해 더 좋은 타이어를 개발했다는 점도 있겠지만 우리가 공급한 타이어를 빠르게 분석하고, 잘 이해하며 그리고 이를 통해 ‘이길 수 있는 셋업’을 구축한 팀과 선수들의 노력이 더욱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5라운드의 경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나이트 레이스였고, 코스 레이아웃이 굉장히 짧아지는 바람에 셋업의 방향성, 그리고 최적의 조율을 도출하는 것이 쉽지 않았기에 각 팀의 역할이 정말 컸다고 생각한다.
실제 이번 나이트 레이스 코스는 직선 구간의 대폭 줄어들며 타이어와 브레이크 등 각종 요소의 ‘냉각’의 여유가 부족했다. 특히 브레이킹 등 또한 타이어에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상황이었기에 마지막까지 순위를 지키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타이어 개발 단계에서는 나이트 레이스 코스에 맞춰 피크 그립을 최대한 뽑아내면서도 레이스를 치르면서 발생되는 타이어의 성능 저하를 최소로 줄이는 것에 집중해 연구하고 개발했다. 여기에 예선과 결승의 노면 온도 차이가 큰 것도 고려해야 했다.
아마도 올 시즌 타이어 개발을 하며 이번 5라운드가 가장 어려운 난관이었던 것 같다. 이런 어려운 순간을 넥센타이어는 물론 팀과 선수들 모두가 최선을 다한 덕분에 훌륭한 성과로 돌파한 것 같다.
Q. 이번 5라운드를 앞두고 타이어 개발에 있어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여겼는지, 그리고 그 의도가 제대로 구현됐는지 궁금하다.
안: 앞서 말씀 드렸듯이 이번 5라운드는 처음주행하는 코스, 고속코너가 없는 테크니컬 코스, 한여름 날씨 등을 고려하였을때 열과의 싸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
특히 이 부분을 고려한 적정 컴파운드 개발, 적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어찌보면 타이어의 그립력과 내구성이 동시에 최상으로 구현되는 타이어를 개발하기가 힘든데, 이번은 모든 방향이 맞아떨어진 것 같아 더욱 뜻깊은 순간인 것 같다.
이번 5라운드는 발전의 관점, 그리고 개발 관점에서 ‘목표에 걸맞은 결과’를 얻은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다. 이번의 성적을 떠나 우리는 아직 부족함이 있고, 이를 극복, 개선하고자 한다.
Q. 5라운드 경기를 치른 선수들이 부담이 컸는데, 선수들에게 격려의 이야기를 한다면?
안: 나 스스로도 슈퍼 6000 클래스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그렇기에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의 부담감이 무척 크다는 걸 알고 있다. 그리고 이번 나이트 레이스의 코스가 팀과 선수들, 그리고 레이스카에 얼마나 많은 부담을 주는지 곁에서 지켜봤다.
그렇기에 결과와 관계 없이 우리 넥센타이어를 믿어주시고 최선을 다해주시는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고맙고 응원한다는 말과 함께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최고의 타이어를 개발, 공급할 것을 약속한다.
Q. 이제 남은 세 경기, 어떤 개발 방향성으로 타이어 개발하고, 제공할 것인지 궁금하다.
안: 남은 세 경기는 장소, 노면 상태, 기온 등이 이번 라운드와 전혀 다를 것으로 판단되고, 모든 데이터의 편차가 클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번 라운드를 기점으로 넥센타이어의 경쟁력이 대폭 상승했다 말할 수 있다.
좋은 타이어는 서킷 어디에서든 좋은 성능을 낼 수 있다. 그렇기에 이번 5라운드에 사용된 타이어를 기준으로 하면서도 타이어 테스트를 통해 각 팀, 선수들과 함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하며 6라운드를 대비할 계획이다.
Q. 이번 레이스로 타이어 포인트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역전의 목표?, 각오가 궁금하다.
안: 맞다. 5라운드를 통해 타이어 챔피언십 격차가 대폭 줄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오는 6라운드 결과로 그 순위가 바뀌길 바한다. 시즌 후반, 넥센타이어의 저력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고, 각 팀의 선수들 역시 그럴 것이라 믿는다.
끝으로 넥센타이어가 슈퍼 6000 클래스에 도전이 어느새 2년 3개월을 지나고 있다. 분명 아직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넥센타이어 중앙연구소의 우수한 연구원들의 열정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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