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장유빈 아마추어 신분으로 코리안투어 우승 [남자골프]
장유빈(21)이 아마추어 초청선수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1부리그) 데뷔승을 거뒀다.
전라북도 군산CC 토너먼트 코스(파72·7442야드)에서는 24~27일 ‘제14회 KPGA 군산CC 오픈’이 총상금 5억 원 규모로 열렸다.
장유빈은 정규라운드를 나란히 20언더파 268타로 마친 전가람(28)을 1차 연장 끝에 따돌리고 ‘제14회 KPGA 군산CC 오픈’ 정상을 차지했다.
장유빈은 역시 아마추어 신분으로 2020·2023 스릭슨투어(2부리그) 8경기에도 참가했다. 이번 시즌 1·10회 대회를 제패하여 제19회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다운 실력을 뽐냈다.
‘제14회 KPGA 군산CC 오픈’은 프로통산 3번째 우승이라는 얘기다. 항저우아시안게임 골프 종목은 9월28일~10월1일 ▲남자 개인전 ▲남자 단체전 ▲여자 개인전 ▲여자 단체전이 진행된다.
장유빈은 대전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 시절 2019년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골프 남자일반부 개인전 및 단체전(대전광역시) 2관왕으로 빛났다.
한국체육대학교에 진학하여 출전한 2022년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개인전 금메달 및 단체전(대전) 은메달을 땄다. 지난해 ▲제1회 대한골프협회장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세계대학골프선수권 개인전 ▲제29회 송암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정상도 경험했다.
이하 제14회 KPGA 군산CC 오픈 장유빈 우승 인터뷰 전문.
- 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 소감은?
△ 2번 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하고 3번 홀(파4)에서 보기를 해 출발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7번 홀(파4)이 터닝포인트가 됐다. 원 온에 성공하고 버디를 쳤던 것이 기분 전환이 됐고 6개 홀 연속 버디를 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16번 홀(파5)에서는 2타차가 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버디만 잡자는 생각이었는데 58도 웨지로 친 공이 너무 예쁘게 굴러 홀에 들어갔다. 극적인 상황을 만들고 우승을 한 것 같아 기쁘다.
- 18번 홀 벙커샷 상황은?
△ 벙커 턱이 높아 핀에 가깝게 붙인다는 생각보다는 벙커 탈출을 목표로 잡았다. 벙커샷을 하고 나서는 탈출했으니 기회는 있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퍼트는 보이는 라인 그대로 믿고 자신 있게 스트로크를 한 것이 파로 이어졌다.
- 연장전에 가면서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는지?
△ 아마추어 대회 연장 경험은 많지만, 프로 대회에서 연장 경험을 처음이라 긴장이 되기도 했다. 그래도 후반 홀에서 자신감을 많이 끌어올린 상태였기 때문에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 우승 확정 후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 이번 대회를 계기로 퍼트에 대한 불안감을 많이 이겨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가 대견하기도 하고 칭찬하고 싶다. 우승하자마자 가족과 응원해 준 분들이 먼저 생각났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가장 많이 생각났다. 이 대회 전까지는 (조)우영이 형을 보면서 ‘형은 우승했는데 나는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기도 했었다. 이번 우승을 통해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마음가짐으로 바뀌게 된 것 같다.
- 우승을 계기로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대한 자신감도 붙었을 것 같은데?
△ 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임성재 김시우 조우영) 모두 정말 잘 치는 형들이다. 대표팀 코치가 항상 말해주는 것처럼 체력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체력이 떨어지면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체력 관리를 최우선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 응원하는 팬들이 많아진 것 같다.
△ 타이거 우즈가 스타성이 있어서 좋다고 인터뷰했었다. 극적인 상황에서 좋은 플레이가 나왔을 때 멋있다고 생각해 우즈의 팬이었다. 극적인 상황에서 좋은 샷과 퍼트로 연장까지 끌고 가 우승한 이번 대회를 통해 팬들이 나의 스타성을 보지 않았을까.
- 앞으로 목표는?
△ 2024시즌은 KPGA 코리안투어 위주로 많은 대회를 출전하고 다승까지 해보는 것이 목표다. 마지막 목표인 미국 PGA투어에 입성하기 전까지는 여러 투어에 도전하며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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