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호, 너가 뛰었어야" 스토크, 패하자마자 벌써 배준호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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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크 시티가 나를 적극적으로 원했다."
다행히 영국으로 향하는 배준호(20, 대전하나시티즌)는 협상 단계에서 보여준 스토크 측의 지대한 관심과 함께 상당한 지지도 받을 전망이다.
출국장에서 만난 배준호의 에이전트는 "협상 제안이 많았다. 그런데 리저브팀에서 시작하거나 다른 곳으로 임대를 다녀오는 쪽을 고려하는 곳이 더러 있었다"며 "스토크는 무조건 주전 보장까지는 아니더라도 기회를 충분히 주려는 의도를 피력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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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스토크 시티가 나를 적극적으로 원했다."
해외 이적에 있어 감독 및 구단 관계자의 입김이 얼마나 들어가느냐에 따라 행보가 달라진다. 다행히 영국으로 향하는 배준호(20, 대전하나시티즌)는 협상 단계에서 보여준 스토크 측의 지대한 관심과 함께 상당한 지지도 받을 전망이다.
배준호가 유럽파를 향해 한걸음 나아갔다.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스토크와 이적 협상이 마무리 단계인 그는 메디컬 테스트를 비롯한 세부 조항 합의만 남겨두고 있다.
배준호는 공격에 창의력을 듬뿍 품고 있다. 2선 중앙과 측면 모두 소화하는데 자신감을 숨기지 않는 배준호는 대전을 통해 유럽 클럽이 선호하는 플레이를 자주 보여줬다. 2선에서 활발하고 폭 넓은 반경을 보여주면서 동료를 활용해 득점으로 연결하는 힘이 좋다. 멀티 플레이어 성향을 보여주기에 감독 성향에 따라 재단하기 쉬운 재능으로 발전했다.
세계 무대에서 통하는 기량이다. 지난 6월 태극마크를 달고 아르헨티나를 다녀온 배준호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김은중호를 4강으로 이끄는 에이스 면모를 발휘했다. 갈수록 중요해지는 토너먼트에서 공격력을 발휘하면서 유럽 클럽의 눈을 사로잡았다.
올여름 배준호는 스토크를 포함해 차세대 유망주를 원하는 유수의 유럽 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고민이 컸다. 여러 이적 제안을 앞에 두고 하나만 생각했다. '뛸 수 있는 곳'이 핵심이었다. 기준에 부합한 곳은 스토크였다. 처음부터 배준호를 리빌딩의 한축으로 삼고 러브콜을 보냈다. 이적료도 200만 파운드(약 33억 원)로 아시아의 유망주에게 지불하는 금액치고 확신이 담겨있다.
출국장에서 만난 배준호의 에이전트는 "협상 제안이 많았다. 그런데 리저브팀에서 시작하거나 다른 곳으로 임대를 다녀오는 쪽을 고려하는 곳이 더러 있었다"며 "스토크는 무조건 주전 보장까지는 아니더라도 기회를 충분히 주려는 의도를 피력했다"라고 설명했다.
가능한 빨리 건너와주길 바라고 있을 정도. 에이전트는 "스토크가 최근 밀월에 패했다. 그 경기가 끝나고 스카우팅 담당자가 내게 '배준호가 뛰었어야 했다'라고 메시지를 보내왔다"라고 전했다.
스토크는 2017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 속했던 팀으로 국내에도 로리 델랍, 피터 크라우치 등 스타들이 뛰었던 곳이라 잘 알려져 있다. 올 시즌 7년 만에 PL 승격에 도전하는 스토크는 과거 선 굵을 축구에서 벗어나 패스 위주의 점유율 축구로 변화하고 있다.
지금의 스토크는 창의력 넘치는 기술과 움직임을 갖춘 배준호에게 어울린다는 평이다. 배준호도 "스토크가 예전과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경기도 조금 챙겨봤다. 좋은 팀이라고 느꼈다. 적응하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대적인 변화 중심에 배준호가 선다. 스토크는 올여름 배준호를 포함해 15명의 새 얼굴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베스트11 중 잔류한 선수는 3명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배준호의 이적료는 스토크 신입생 중 세 번째로 높다. 스토크의 기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스토크가 그리는 그림에 맞춰갈 자신이 있다. 배준호는 "구단과 내가 직접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공격형 미드필더로 사용하려는 것 같다"며 "그 자리가 내 장점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라고 바라봤다.
의지도 차고 넘친다. "공격포인트가 많지 않은 스타일"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도 "스토크에서는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목표로 하겠다"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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