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가을 들'로 새단장

유은실 2023. 8. 28. 13: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교보생명의 광화문글판이 신달자 시인의 시 '가을 들'로 새단장했다.

대상 수상자인 허서연(중앙대학교·21) 씨는 문안의 의미를 찾고 신달자 시인의 시를 활용해 가을 들판을 종이에 빗대었다.

언제나 더 나은 다음을 기약하는 가을 들판처럼 끊임없이 비우고, 채우는 충실한 삶을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던진다.

이번 가을편은 11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리며 광화문글판 홈페이지에서도 만날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을 들을 보라…이런 넉넉한 종이가 있나”
광화문글판 가을편, 신달자 시인 시 글귀로 꾸며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교보생명의 광화문글판이 신달자 시인의 시 ‘가을 들’로 새단장했다.

28일 신달자 시인의 시 ‘가을 들’로 새 옷을 입은 광화문글판 앞에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교보생명)
28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이번 광화문글판 공모전에는 총 256개의 작품이 출품돼 열띤 경쟁을 벌였다. 교보생명은 교수 등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 우수상, 장려상 총 7점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특히 가을편은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대상 수상작으로 꾸며 눈길을 끈다. 대상 수상자인 허서연(중앙대학교·21) 씨는 문안의 의미를 찾고 신달자 시인의 시를 활용해 가을 들판을 종이에 빗대었다. 또 추수가 끝난 뒤 아쉬움보다는 ‘새 들판을 얻었다’고 뿌듯해하는 농부의 뒷모습을 담아냈다.

신달자 시인은 1964년 ‘여상’ 여류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뒤 1972년 박목월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재등단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반백 년이 넘게 쉼 없이 글을 써오며 한국시인협회 회장 등을 지냈다. 시단에서 보기 드문 원로 시인으로 최근 17번째 시집을 낸 현역 시인이기도 하다.

이번 문안은 가을 들판처럼 살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가을걷이가 끝난 뒤 빈 들판은 모든 걸 새롭게 키워낼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 마치 종이의 여백과 같다. 언제나 더 나은 다음을 기약하는 가을 들판처럼 끊임없이 비우고, 채우는 충실한 삶을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던진다.

한편 광화문글판은 1991년부터 30년 넘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다. 이번 가을편은 11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리며 광화문글판 홈페이지에서도 만날 수 있다.

유은실 (yes24@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