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없다” vs “생체 실험”…美서 첫 질소가스 사형집행 초읽기
미국 앨라배마주 스티브 마샬 검찰총장은 지난 25일 대법원에 사형수 케네스 유진 스미스(58)에 대한 사형 집행일을 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문서에는 앨라배마주가 질소가스를 이용해 저산소증을 일으켜 사형을 집행할 계획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에는 앨라배마를 포함해 3개 주가 이같은 사형 방식을 승인하고 있지만 실제 집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샬 검찰총장은 “케네스 스미스가 무고한 여성 엘리자베스 세넷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후 거의 35년 동안 사형 선고를 피할 수 있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사람이 흡입하는 공기는 78%가 질소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순수하게 질소만 흡입하게 되면 저산소증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질소가스 사형제 반대론자들은 생체 실험이나 다름이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사형제 반대단체인 평등정의이니셔티브는 “이전에 사용된 적이 없는 방법으로 인체를 실험하는 것은 끔찍한 생각”이라 “앨라배마는 완전히 입증되지 않고 사용되지 않은 방법으로 누군가를 처형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반면 질소가스 사형법의 지지자들은 이 방식 고통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사형수들도 약물주사보다 질소가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질소가스 사형제의 첫 사례가 될 사형수 케네스 스미스도 이 방식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네스 스미스는 지난 1988년 목사 남편으로부터 다른 한명의 동료와 함께 1000달러를 받고 목사의 아내를 살해했다. 살인을 사주했던 남편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다른 일당에 대한 사형은 지난 2010년 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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