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 낸 한국 배드민턴, 9년 만에 AG 金 전망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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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내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로열 아레나에서 끝난 대회에서 여자 단식, 혼합복식, 남자복식에서 동시에 금메달을 수확했다.
원래 배드민턴은 하계 올림픽과 AG에서 한국의 효자 종목이었지만 2008 베이징 올림픽 혼합복식 이용대-이효정이 금메달을 딴 이후 서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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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AG 노메달 수모 항저우서 만회한다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내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로열 아레나에서 끝난 대회에서 여자 단식, 혼합복식, 남자복식에서 동시에 금메달을 수확했다.
첫 번째 금메달은 혼합복식에서 나왔다. 27일 오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는 결승에서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을 2-1(21-17 10-21 21-18)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채유정은 2003년 대회에서 우승한 김동문-라경민 조 이후 20년 만에 혼합복식서 금메달 쾌거를 이뤘다.
다음은 안세영(삼성생명)의 차례였다.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은 결승에서 카롤리나 마린(스페인·6위)을 상대로 2-0(21-12 21-1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안세영은 1977년 창설된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 최초의 여자 단식 우승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아울러 안세영은 시즌 8승째를 수확하며 BWF 랭킹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마지막은 남자 복식 서승재-강민혁(삼성생명)이 장식했다. 세계 6위 서승재-강민혁은 11위 킴 아스트루프-안데르스 스코루프 라스무센 조(덴마크)를 만나 2-1(14-21 21-15 21-17)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서승재-강민혁은 2014년 고성현-신백철 이후 9년 만에 남자복식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수확했다.
아울러 서승재는 박주봉(1985년 남자복식·혼합복식, 1991년 남자복식·혼합복식), 김동문(1999년 남자복식·혼합복식)에 이어 한 해 세계선수권 다관왕에 오른 세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이 외에 여자 복식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는 최종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아쉽게 금메달은 놓쳤지만 2021년 3위, 지난해 준우승에 이어 3년 연속 입상을 달성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개막을 한 달 정도 앞둔 상황에서 대표팀이 큰 성과를 내면서 자신감이 대폭 올라갔다.
원래 배드민턴은 하계 올림픽과 AG에서 한국의 효자 종목이었지만 2008 베이징 올림픽 혼합복식 이용대-이효정이 금메달을 딴 이후 서서히 하락했다. 세대교체 실패가 주된 원인이었다.
이용대와 유연성, 고성현, 김사랑 등이 주력 선수들이 은퇴한 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더뎠다. 그 결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에서 40년 만에 노메달이라는 쓴 맛을 봐야 했다.
현재 최정상급의 기량을 자랑하는 안세영도 당시에는 1회전에서 떨어졌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현재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성장통을 겪던 젊은 선수들이 꾸준히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안세영은 올해만 여덟 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며 정상의 자리에 올랐고 올 시즌 3승을 합작한 '킴콩조' 김소영-공희용의 기량도 무르익었다.
여자 선수들에 비해 주목 받지 못하던 남자 선수들도 이번 세계선수권을 통해 존재감이 부각됐다.
꾸준히 국제대회에 나서며 경험을 쌓은 서승재가 남자 복식과 혼합 복식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채유정과 강민혁도 부쩍 성장한 모습이다.
지난 3월 전영오픈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로 활약한 뒤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는 대표팀은 다음달 초 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중국오픈에서 최종적으로 기량을 점검한 뒤 항저우 AG에 나선다.
개인과 국가의 명예를 다시 회복시키겠다는 각오로 준비 중인 대표팀이 지금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좋은 성과가 예상된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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