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솔바이오, 항비만 효능 물질 사업화 나섰다…H1K 특허 출원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8. 2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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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용 건강기능식품으로 세계시장에 도전장
[사진제공 = 엔솔바이오]
비만 치료제가 제약업계의 차세대 블록버스터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엔솔바이오사이언스(대표 김해진)는 경구 복용이 가능한 항비만효능 물질 H1K를 발굴하고 지난 24일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H1K(‘하닷사 1000’)는천연물에서 유래된 짧은 펩타이드 물질이며 항비만 효능이 우수하면서 경구 투여가 가능하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비만 동물 모델인 db/db비만 마우스를 대상으로 정상군,음성대조군(생리식염수 투여군), H1K 약물 투여군(저농도,중농도,고농도)으로 나누어 H1K 효능 확인 실험을 진행했다.

동물 실험 결과, 비만 마우스에게 매일 2회 4주 동안 H1K를 경구로 투여한 후 그로부터 3주가 지난 7주차에 음성대조군의 체중 증가분 기준 H1K 투여군에서 최대 25.4%의 우수한 체중 감량 효능이 확인되었다.

H1K의 효능을 노보노디스크의 항비만 주사제 ‘삭센다’와 비교해보면, H1K는 삭센다 동물실험에서 보여준 체중 감량 효과(50%)의 절반 정도(25.4%)에 이르는 체지방 감소 효능을 보여주었다. 삭센다는 주사제인 반면에 H1K는 경구 복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침/저녁에 편리하게 복용함으로써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건강기능성식품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앞선 제약사는 삭센다와 위고비 개발사인 노보노디스크다. ‘삭센다’는 체중 감량 효과가 5~10% 정도였고 매일 1회 주사를 놔야 한다. 위고비는 비만 환자의 체중을 약 15% 감량하는 효과와 더불어 주 1회만 주사를 맞으면 된다.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는 임상 3상 시험에서 72주 차 체중 감소율이 최대 2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암젠도 지난해 말 임상 1상에서 비만 환자들이 12주 만에 체중을 최대 14.5% 감량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비만 치료제들의 안전성과 투약 중단 시 체중 회복 문제, 높은 약값을 지적하고 있다. 위고비는 월 1350달러(약 176만원) 수준이고, 마운자로는 월 1540달러(약 201만원)에 달한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비만 치료제 시장이 지난해 24억달러(약 3조1000억원)에서 2030년 540억달러(약 70조5000억원)로 급성장할 전망을 내놓은 반면에, 투자은행 제프리스는2031년까지 위고비와 유사한 작용을 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이 1500억달러(약 196조원)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 김해진 사장은 “항비만효능 물질인 H1K를 가지고 시장에서 가치 창출이 빠른 항비만건강기능성식품 사업화를 모색하고 있다”라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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