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 내년 타이완 총통선거 무소속 출마 선언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가 오늘(28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1월 타이완 총통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궈 창업자는 아이폰을 비롯한 애플의 주요 제품을 조립·생산하는 폭스콘의 창업자입니다.

중국 본토를 기반으로 사업을 키워왔기 때문에 친중 성향 인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타이완 총통 선거는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 부총통 겸 민진당 주석과 제1야당인 국민당의 허우유이 신베이시 시장, 제2야당인 민중당의 커원저 주석 그리고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 등 4파전 구도로 치러질 전망입니다.

여론조사기관 퀵시크가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20살 이상 성인 천2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라이 후보는 35.6%, 커 후보는 24.4%, 허우 후보는 16.2%, 궈 창업자는 12.4%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궈 창업자는 기자회견에서 타이완해협과 미중 관계의 전쟁 위기 속에서 "타이완이 절대로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자신에게 4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타이완에 50년의 평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궈 창업자는 특히 재야의 통합만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면서 정권 교체를 위한 야권 대통합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궈 창업자는 2020년 총통 선거를 앞두고 폭스콘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 제1야당인 국민당에 전격 입당했습니다.

그러나 총통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후 무소속 독자 출마를 고집하다 포기하며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타이완의 차기 총통 선거는 내년 1월 13일 입법위원 선거와 함께 치러지며, 당선자는 내년 5월 20일 차이잉원 현 총통의 뒤를 이어 임기를 시작합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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