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방통위원장 취임 일성 "공영방송 정치적 중립성"

남궁창성 2023. 8. 2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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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이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성과 인터넷 포털의 사회적 책무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28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공영방송의 구조와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혁하도록 하겠다"며 "사실상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려온 공영방송이 국민의 선택과 심판이라는 견제 속에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관 위원장은 이날 인터넷 포털의 사회적 책무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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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취임식 "공영방송 구조와 체질 개혁" 선언
'병들지 않은 게 없다. 개혁하지 않으면 망국' 의지 피력
▲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28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취임 후 첫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동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이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성과 인터넷 포털의 사회적 책무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28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공영방송의 구조와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혁하도록 하겠다”며 “사실상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려온 공영방송이 국민의 선택과 심판이라는 견제 속에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영방송은 상업적 운영 방법과 법적 독과점 구조의 각종 특혜를 당연시하면서도 노영(勞營)방송이라는 이중성으로 정치적 편향성과 가짜뉴스 확산은 물론 국론을 분열시켜 온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유 민주주의 질서 속에서 보장된 언론의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른다”며 “무책임하게 가짜뉴스를 확산시키거나 특정 진영의 정파적인 이해만을 대변하는 행태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관 위원장은 “그동안 공영방송 개혁 노력이 단순한 리모델링 수준에 그쳐왔다면 이번 6기 방통위는 공영방송의 근본적인 구조 개혁을 선도하겠다”면서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상식과 원칙에 비춰 공영방송의 구조를 개혁함으로써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영방송에 대해서는 서비스·재원·인력구조 등의 개편까지 아우르는 공적 책무를 명확히 부여하고 이에 대한 체계적 이행 여부도 엄격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동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후 나란히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공동취재단

 

이동관 위원장은 이날 인터넷 포털의 사회적 책무도 강조했다.

그는 “언론의 기능과 역할 상당 부분을 수행하는 인터넷 포털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부여하겠다”면서 “그에 맞는 법과 제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한 “포털과 SNS 등에서 유통되는 가짜뉴스와 이로 인한 선동은 민주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위협 요소”라며 “유익한 정보의 유통은 장려하되 가짜뉴스의 생산 및 유포는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털에 의한 뉴스 등 독과점 횡포를 막아 황폐해진 저널리즘 생태계의 복원과 소비자의 권리 보장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동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미디어 강국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그는 “글로벌 미디어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미디어·콘텐츠 산업 성장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대안으로 △낡은 규제 혁파와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제도 개편 △새로운 유형의 미디어 서비스 지원 △디지털 플랫폼 자율 규제와 이용자 불편 해소 장치 마련 △디지털 격차 해소와 디지털 폭력 대응을 제시했다.

이동관 위원장은 이날 다산 정약용 선생의 ‘경세유표(經世遺表)’ 서문에 나오는 ‘일모일발무비병이(一毛一髮無非病耳), 급금불개필망국(及今不改必亡國)’을 소개하며 “털 하나 머리카락 하나 병들지 않은 게 없다.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반드시 나라가 망할 것이라는 이 말씀은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각오”라고 밝혔다. 그는 취임식에 앞서 서울 동작동 국립 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방명록에 ‘글로벌 미디어 강국 도약의 礎石(초석)을 다지겠습니다. 2023. 8. 28. 방송통신위원장 이동관’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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