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배임 혐의’ 의혹 KT 본사·자회사 압수수색

자회사 지분 고가매입 의혹

▲ ‘KT그룹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KT 경영진의 배임 정황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KT그룹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KT 경영진의 배임 정황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28일 오전 KT 본사와 KT클라우드, 자회사인 오픈클라우드랩(전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스파크) 사무실과 윤경림 전 KT 사장의 주거지 등 7∼8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검찰은 KT클라우드가 지난해 9월 스파크 지분 100%를 206억 8000만원에 매입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기업 가치보다 수십억원 이상 높은 가격을 지불한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에 당시 각각 KT 대표이사와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으로 의사결정과정에 관여한 구 전 대표와 윤 전 사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피의자로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크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동서가 설립한 회사다. 검찰은 현대차가 2021년 7월 경영난에 빠진 구 전 대표 형의 회사를 매입한 데 대한 보은 성격으로 KT가 이러한 투자를 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구 전 대표와 윤 전 사장 등을 순차적으로 불러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