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일당 1억' 만치니 감독, 이탈리아 국대→사우디 국대 이직...4년 계약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로베르토 만치니(58·이탈리아)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는 28일(한국시간) 만치니 감독을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 4년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만치니 감독 체제로 나설 계획이다.
만치니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게 되어 기쁘다. 특권을 부여받은 새로운 임무에 대해 영광을 느낀다. 최선을 다해서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을 이끌겠다”고 전했다.
이어 “아시아 축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나라, 새로운 환경에서 축구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열정적인 축구 문화와 선수들의 실력이 성공을 뒷받침할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에 최고의 선수들이 있다.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활약도 언급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2-1로 잡고 이 대회 최고 이변을 만들었다. 만치니 감독은 “전 세계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월드컵 활약을 지켜봤다. 더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수준을 더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만치니 감독은 이달 초까지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었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3위를 달성했다. 만치니 감독은 39승 13무 9패 성적을 남기고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스스로 떠났다.
전통의 축구 강국이자, 월드컵 4회 우승국인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물러나고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제안을 수락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이탈리아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만치니 감독은 연봉 2500만 유로(약 358억 원)를 제안받았다. 하루에 약 1억원씩 받는 셈이다.
만치니 감독은 2001년에 현역 은퇴해 이탈리아 세리에A 피오렌티나·라치오·인터 밀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 러시아 제니트 감독직을 수행했다. 2018년부터 이달까지 이탈리아 대표팀 수장이었고, 이제는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감독으로서 새 커리어를 시작한다.
곧 한국 축구대표팀과도 맞붙는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내달 13일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친선 A매치를 치른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감독과 만치니 감독의 지략대결이 예상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