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를 돌로 찍자"...'졸음쉼터 사망 사건' 범인 따로 있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자동차전용도로 졸음 쉼터에서 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30대 남성 2명이 발견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28일 살인 및 중감금치상 혐의로 구속한 A(31)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 7월 29일 오후 11시 40분께 전남 여수시 한 자동차전용도로 졸음 쉼터에서 정차된 SUV 조수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난달 자동차전용도로 졸음 쉼터에서 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30대 남성 2명이 발견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28일 살인 및 중감금치상 혐의로 구속한 A(31)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수억 원대 가짜 빚을 만들어내 B(31)씨와 C(30)씨를 심리적으로 지배(가스라이팅)했고 서로 폭행하도록 강요해 B씨가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지난 7월 29일 오후 11시 40분께 전남 여수시 한 자동차전용도로 졸음 쉼터에서 정차된 SUV 조수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C씨도 차 안에서 의식 없는 상태로 발견됐는데, 특이하게도 두 사람은 허벅지 말고는 눈에 띄는 외상이 없었다. B씨의 사인은 ‘둔기로 맞은 허벅지 상처에 의한 패혈증과 과다출혈’이었다.
당시 B씨와 C씨 외에는 이 사건과 관련된 사람이 없고 신고 역사 C씨가 의식을 잃기 전에 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의문을 낳았다.
이들은 한 달가량 차 안에서 밥을 먹고 잠을 자며 “둘 중 하나가 잠들면 뺨을 때리거나 허벅지를 돌로 찍자”며 일종의 내기를 했다가 비극을 맞이한 것이다.
둘이 생각하는 채무 금액이 달라 갈등이 심해지면서 내기를 벌였고, ‘피해승낙 확인서’까지 쓴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의 보완 수사를 통해 B씨와 C씨의 배후에 있던 A씨의 존재가 밝혀졌다.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B씨와 C씨가 민사소송 등 개인적인 문제로 고민할 때 법률 정보 제공을 빌미로 수억원대 빚을 만들어냈다. 또 그 빚을 갚으라며 수시로 폭행하면서 가스라이팅까지 이어졌다.
B씨와 C씨는 A씨의 지시로 차 안에 갇힌 채 서로 폭행했고, 범행이 발각될 경우 경찰에 허위 진술을 하도록 세뇌당한 것이다.
경찰은 상해치사 혐의로 입건된 C씨를 피해자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해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배관공으로 위장…전 연인 부모 살해한 대학생, 사형 확정 [그해 오늘]
- 윤세준, 日 여행 중 실종 3달째…현지 주민 “1년에 한두 명 사라져” 언급한 까닭
- "노사연·김훈·장미란 향한 폭력, 그만하자"...'개딸' 겨냥?
- 후쿠시마 앞 잿빛 바다…정부 "흔한 현상…시간도 맞지 않아"
- "기분 나쁘다"며 주점서 흉기 휘두른 50대…1명 숨지고 3명 중경상
- [단독] 경찰 적극 대응 막는 ‘고의 중과실’ 면책 조건 없앤다
- BBC 특파원 "日 수산물 걱정되면 전 세계 수산물 먹지 마라"
- 개미도 떠나고…4만원에 묶인 카카오, 반등은 언제
- '좀비는 마지막까지 좀비였다'...영원한 레전드로 기억될 정찬성
- 고진영, 5타 차 극복하고 연장 진출했지만 아쉬운 패배…캉 LPGA 첫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