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철근누락 LH만 때린다?...국토부가 가장 강한 수술 받을 것"

이정혁 기자, 방윤영 기자 2023. 8. 2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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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가장 강한 수술을 받게 될 것이다."

원 장관은 "LH는 공공의 최대 큰 손으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 모든 사업 떠맡아 최후의 보루와 같은 역할을 하면서 민간 생태계 최상의 군림자가 됐다"며 "LH와 국토부에 대한 자기수술을 할 것이다. 건설업이 이대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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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여 출입기지단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8.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토교통부가 가장 강한 수술을 받게 될 것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28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아파트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LH는 물론 국토부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다. LH 관리·감독 부실에 대한 책임을 국토부 공무원들에게 따져 묻겠다는 것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전관 카르텔과의 전쟁'에서 그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경고성 메시지로 해석된다.

원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국토부가 LH만 때리고 남 이야기하듯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며 "국토부와 국토관리청 등 산하기관 공무원이 더 큰 이권 구조 속으로 들어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예외로 두지 않겠다는 원칙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전관 카르텔과의 전쟁을 한다고 되겠느냐', '소나기만 피하는 것이 아니냐' 등의 비판이 있는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국토부 자체에 강도 높은 잣대를 적용할 것이고 한국도로공사,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 국토부 산하 기관들에 대해 저희가 스스로 매를 들고 고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전관 카르텔 문제 해결은 명확한 의지와 실태 파악, 행동 계획을 가지고 진행할 문제로, 이미 시작됐다"며 "제가 책임지고 작동됐고 결과로 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장관은 연내 발표하는 'LH 혁신 방안'으로 △전관 카르텔 근절 △사업구조 재편 △업무태도(도덕적 해이) 등 3가지를 꼽았다. 이런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책은 향후 당정협의 등을 통해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 장관은 "LH는 공공의 최대 큰 손으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 모든 사업 떠맡아 최후의 보루와 같은 역할을 하면서 민간 생태계 최상의 군림자가 됐다"며 "LH와 국토부에 대한 자기수술을 할 것이다. 건설업이 이대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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