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단어 한마디에도 '발칵'...원전 촬영에 날카로운 日 반응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를 방류한 뒤 어제 처음 해외 언론에 오염수의 이송과 희석 설비 등을 일부 공개했습니다.
YTN 취재진은 국내 방송사 가운데, 일본의 오염수 방류 강행 이후 처음으로 후쿠시마 원전 내부에 직접 들어가 취재할 수 있었는데요.
도쿄 전력 측이 공개한 곳은 주로 오염수와 바닷물의 이송 설비와 희석설비, 그리고 지진 같은 돌발상황이 생겼을 때 원격 조정할 수 있는 통제실 등입니다.
주로 원전 5, 6호기 주변에서 도쿄 전력 담당자의 안내와 함께 취재가 이뤄졌습니다.
원전 5, 6호기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 사고를 당했던 원전 1~4호기와는 달리, 폭발 피해를 입지 않은 곳이기도 한데요.
희석 설비와 연결돼 방류수를 바다로 내보내는 해저터널이 시작되는 장소입니다.
오염수를 내보내는 이송관은 검은색, 오염수를 희석할 바닷물을 내보내는 이송관은 파란색으로 표시해 쉽게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각 배관을 통해 바닷물과 오염수들이 쉴새 없이 이동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취재진에게 처음으로 공개한 장소가 바로 '면진중요동 원격조정실'이라는 곳인데요,
이곳에서는 오염수 탱크에 누수가 있는지, 방사능 수치 유지 여부와 바닷물 유량 등을 모니터를 통해 지속해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이상이 생기면 이곳에서 즉각 방류를 중단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취재했던 구역은 방사능 오염 수치는 측정되지 않았습니다.
취재진을 태우고 이동하는 방사능 측정기에 표시된 방사능 량은 0~0.1 마이크로시버트를 오갔습니다.
도쿄 도심에서 측정했던 량과 차이가 없었습니다.
저도 방사능 측정기를 장착하고 있었는데, 감마선 등 방사능 피폭과 관련한 수치는 모두 0이었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버스로 원전 내부를 이동하면서도 사고 당시 처참했던 흔적들은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폭발 사고가 일어난 원전 1호기 주변은 폐허가 된 모습들이었습니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시종일관 원전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는 점, 원전 대부분 부지가 방사능 오염 위험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원전 폭발사고가 난 원전 1호기 등의 경우 폭발 사고 후 고농도 방사능 찌꺼기, 이른바 데브리라고 불리는데, 도쿄전력 관계자는 1호기의 데브리를 제거하는 데만도 3~4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작업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지만 본격적인 폐로 작업에서 난관이 예상됩니다.
이 밖에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홍보하기 위한 취재 지원인 만큼, 철책, 보안 카메라 등이 비치는 등 민감한 구역에 대해서는 촬영 각도까지 철저히 통제했습니다.
취재진도 수첩을 제외하고는 개인 노트북, 휴대전화 등 녹화·녹음과 조금이라도 연관된 모든 전자 기기는 휴대가 금지됐습니다.
또 취재진이 오염수라는 용어를 사용해 질문하면, 알프스로 처리한 처리수라고 거듭 강조하며, 용어에도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자막뉴스 : 이선
#YTN자막뉴스 #원전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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