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구독자 땅끄부부 2년 잠적 이유 “공황장애·강박증→2세 준비 실패”

하지원 2023. 8. 2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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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크리에이터 땅끄부부(Thankyou BUBU)가 활동 중단 2년 만 근황을 전했다.

땅끄부부는 8월 27일 공식 커뮤니티에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려고 글을 적어 본다"며 "영상에서는 모든 분께 밝은 모습만을 보여드리고 싶어 긍정을 외치고 있었지만, 몇 년 전인가부터 마음과 몸에 지친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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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땅끄, 오드리 (커뮤니티 캡처)

[뉴스엔 하지원 기자]

헬스 크리에이터 땅끄부부(Thankyou BUBU)가 활동 중단 2년 만 근황을 전했다.

땅끄부부는 8월 27일 공식 커뮤니티에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려고 글을 적어 본다"며 "영상에서는 모든 분께 밝은 모습만을 보여드리고 싶어 긍정을 외치고 있었지만, 몇 년 전인가부터 마음과 몸에 지친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시절 이전부터도 저희는 집 밖을 자주 나가지 않았고, 코로나 때는 많은 분의 건강을 책임져야 한다는 핑계로 일주일 동안 내내 집 밖에 나가지 않기도 했다"며 "서서히 마음과 몸에 병이 찾아왔고 저희를 찾아주시는 분들께 누가 될까 봐 저희의 아픈 면을 숨기고 영상 작업에만 몰두했다"고 설명했다.

약 2년 전부터 강박증과 공황장애까지 심해졌다는 땅끄부부는 "누군가에게 말하고 터놓는 것조차 부끄러웠다. 건강한 모습만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강박에 많은 분을 속이는 것 같았다"며 "오드리는 선반에서 넘어져 왼쪽 엄지발가락이 부러져 어리석게도 진통제에 의존해 촬영을 끝냈다.(그날 쉬지 않아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후유증으로 발가락이 접어지지 않는다) 촬영부터 편집 댓글 모든 과정을 스스로 하면서 생긴 오른쪽 등의 이유없는 통증도 심해져 마우스를 잡지 못하는 지경까지 갔다"고 건강에 이상이 왔음을 언급했다.

땅끄부부는 "그렇게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며 채널에서도 멀어져갔고 매일 확인하던 저희 영상과 댓글도 보면 당장이라도 영상을 올리고 싶은 마음이 들까 봐 들어가 보지조차 못했다"며 "그 가운데 2세 준비도 실패하고 여러 가지 안 좋은 일들이 겹겹이 생겨 좋지 못한 생각까지 들었지만, 낳아주신 부모님과 저희를 따라주신 많은 분이 생각나 둘이 부둥켜안고 눈물로 많은 날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땅끄부부는 "이렇게 있다가는 둘 다 완전히 무너질 것 같아 몇 달 전부터 단지 살기 위한 이유만으로 저희가 진정 좋아하는걸 찾아보기로 했다. 아무 목적도 없는 길을 떠났다"며 "우연히 몇몇 팬 분을 만났다. 영상을 올리지 못하는 이유조차 설명드리지 못해 피하려고만 하며 말씀을 드리지 않았음에도 오히려 저희를 이해해 주시며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하시는 모습에 눈물이 울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저희에게 건강을 의지하고 믿고 계시는 걸 알고 있기에 이런 글을 올리기조차 조심스러웠다. 오히려 에너지를 드려야 하는 상황에서 저희가 받는다는 건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마음과 몸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저희 부부도 없다고 생각했다. 이제서야 키보드 앞에서 이렇게 글을 써서 올려본다. 너무나 오래 기다리게 해드려 죄송하다. 보시는 모든 분도 항상 웃으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땅끄부부는 303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부부 헬스 크리에이터다. 지난 2021년 6월 마지막 영상을 올린 이후 활동을 멈춰 궁금증을 안긴 바 있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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