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율성 공원’ 추진에… 보훈부 장관-광주시장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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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정율성 공원' 조성 철회를 놓고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강기정 광주시장이 정면 충돌했다.
이날 박 국가보훈부 장관은 호남학도병의 성지인 전남 순천을 찾아 광주 출신 중국 혁명음악가 정율성을 기념하는 광주광역시의 역사공원 조성 사업 전면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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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정율성 공원’ 조성 철회를 놓고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강기정 광주시장이 정면 충돌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공산당의 나팔수를 기억하게 하고 기리겠다는 시도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국민의 소중한 예산은 단 1원도 대한민국의 가치에 반하는 곳에 사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순천역 광장에 호남학도병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현충시설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수많은 독립투사, 호국 영웅, 민주 열사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아픔을 극복하는 역사에서 호남은 늘 앞장서 왔다"며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를 기억해야 하느냐. 공산당의 나팔수냐, 조국을 위해 제 한 몸 불태우며 기꺼이 목숨을 바쳤던 호남학도병 영웅들이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강 시장은 이날 광주시가 책임지고 잘 진행하겠다고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강 시장은 “35년전인 1988년 노태우 전 대통령이 서울올림픽 평화대회추진위에서 정율성 선생의 부인인 정설송 여사를 초청해 한중우호의 상지응로 삼았다”고 했다.
강 시장은 “이처럼 정율성 선생의 생애와 공과는 하나의 숨김없이 세상에 공개돼 있다”며 “보수·진보와 무관하게 정율성 선생은 한중우호의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받았다”고 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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