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시민 상대로 범죄”…20대 유튜버 징역 4년형
[앵커]
남을 괴롭히는 등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일부 유튜브 방송이 물의를 빚고 있는데요.
이런 채널을 운영한 20대 남성 유튜버에게 징역형이 선고됐습니다.
법원은 폭행과 강제추행 등 10여 개의 범죄 혐의를 인정해 엄벌을 내렸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웃통을 벗은 남성이 거리에서 춤을 추고, 앉아서 허리를 굽히는 기괴한 행동을 이어갑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이 남성을 제지합니다.
[개인방송 진행자 A 씨/음성변조 : "(근데 웃통은 왜 벗으셨어요?) 열정, 열정. (열정을 보여주기 위해서?)"]
하지만 이 남성의 엽기적인 행동은 계속됩니다.
식당 안에서 주문한 음식을 갑자기 내던지고, 애견 가게에서는 동물을 학대합니다.
자극적인 영상들은 모두 이 남성이 직접 촬영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배포됐습니다.
["하하하... 이거 마지막!... 유종의 미..."]
법원이 이 같은 온갖 악행으로 구속기소 된 20대 남성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습니다.
강제추행과 주거침입, 업무방해와 동물보호법위반, 특수 폭행 등 적용된 범죄가 모두 14개에 달합니다.
업주와 손님에게 고의로 시비를 걸고, 주거지를 무단 침입하는 등 불특정 시민을 대상으로 한 범죄 혐의 대부분이 인정됐습니다.
재판부는 "이 남성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방송으로 수익을 얻기 위해 다수의 피해자를 도구로 사용하면서 상당한 경제적, 정신적 고통을 줬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다만, 이 남성이 형사 처벌 전력이 없고 조현병 등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 같은 1심 형량도 부족하다며 '청주 자영업자 킬러'로 불리는 20대 유튜버에 대한 항소장을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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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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