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게 변한 후쿠시마 인근 해역 사진 확산에…정부 "가짜뉴스"

최수진 2023. 8. 2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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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방류 전 시점으로 흔한 현상" 해명
"방류된 오염수 총량 153만ℓ"
"후쿠시마 현지 파견 전문가, IAEA와 1차 미팅"
지난 1월 19일 촬영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지난 24일 오염수 방류가 개시된 직후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인근 해역의 색깔이 검게 변하는 듯한 사진이 확산한 데 대해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오염수 방류와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도쿄전력 측에 관련 내용을 문의한 결과 해당 사진은 오후 1시 5분 정도에 촬영됐으나 실제로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나온 시점은 오후 1시 13분"이라며 "시간적 전후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언급했다.

박 차장은 "바다가 까맣게 보이는 부분은 암초대 위치와 일치하며 빛의 많고 적음에 따라서도 색이 변화할 수 있다고 한다"며 "해면이 노랗게 보이는 것은 조수의 흐름이 강하기 때문이며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진에서의 현상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오염수 방류와 연계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차장은 이날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도쿄전력 측이 방류 이후 제공하는 데이터를 언급하며 "어제까지 방류된 오염수 총량은 1534㎥(153만4000L), 삼중수소 배출 총량은 약 2460억 베크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도쿄전력은 방출 이후 오염수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 중"이라며 "현재까지 3㎞ 이내 정점에서 측정 결과는 검출 하한치(4.6㏃) 미만으로 기준치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K4 탱크(방류 직전 탱크)에서 측정한 69개 핵종 농도와 관련, '고시 농도 비율 총합'(핵종별 배출기준 대비 실제 측정값의 비율을 모두 합한 값)은 0.28로 기준치를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값이 1을 넘으면 해당 오염수는 다시 ALPS(다핵종 제거설비) 정화를 거쳐야 한다.

K4 탱크에서 흘러나온 오염수가 해수와 결합하는 해수배관헤더도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를 밑도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박 차장은 말했다. 배출 목표치는 리터 당 1500㏃ 미만인데, 방류 시작 이후 리터 당 최소 142㏃, 최대 200㏃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박 차장은 해수와 희석된 오염수가 방류 전에 모이는 상류 수조의 삼중수소 농도도 방류 전 측정한 결과 리터 당 43Bq에서 최대 64Bq를 기록, 배출 목표치인 L(리터)당 1500Bq를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이 설치한 방사선 감시기 측정값도 제시했다. 박 차장은 "해수 취수구 7.5∼8.5 cps, 상류수조 4.8∼5.3 cps, 이송펌프 4.7∼5.8 cps가 각각 기록돼 방류가 평시 수준으로 안정적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CPS는 초당 방사선 강도를 측정하는 단위다.

도쿄전력은 시간당 1만3750㎥(1천375만L) 이상의 해수에 22㎥(2만2천L) 미만의 오염수를 희석해 방출할 계획이며, 오염수 유량은 시간당 최대 19.13㎥(1만9천130L)로 해수 희석이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박 차장은 설명했다.

오염수 방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전날 후쿠시마 현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소로 출국한 3명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들과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박 차장은 "현지에 있는 IAEA 사무소 관계자와 1차 미팅을 한번 한 것까지는 보고받았다"며 "이후 언제까지 체류하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일본과 IAEA가 여전히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 오늘 오전 중에도 협의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박 차장은 "실제 일을 하기 위해 가는 실무자들이고 모니터링 관련해 업무에 지장을 받으면 안 되기 때문에 이분들의 활동 계획을 실시간으로 설명하지는 않고 사후 활동 보고 형식으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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