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목사 연설 60주년‥미국 곳곳서 총격
[정오뉴스]
◀ 앵커 ▶
미국에서는 마틴 루서 킹 목사가 '나에겐 꿈이 있다'고 말한 워싱턴 연설 60주년을 맞아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백인이 흑인 세 명을 총격으로 살해했고 카니발 행진 도중에 총기 난사로 7명이 다쳤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963년 킹 목사가 주도한 '워싱턴 대행진' 60주년 기념일을 맞아 플로리다 주 잭슨빌의 한 할인 매장에서 총격이 발생해 흑인 3명이 숨졌습니다.
용의자인 20대 백인 남성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경찰은 총격범이 매장문을 걸어 잠근 채 총기를 난사했다면서 그가 나치 문양이 그려진 소총과 권총을 소지했고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범행에 나서기 전 언론과 부모, 사법 당국을 상대로 흑인에 대한 증오심을 담은 여러 성명서를 작성해 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티케이 워터스/잭슨빌 보안관] "일부 성명서는 총격범의 역겨운 증오를 자세히 설명해 줍니다. 결국 이 총격은 인종 범죄였고 그는 흑인을 증오했습니다. 그는 '검둥이'를 죽이고 싶다고 했습니다."
다만, 그가 특정 단체에 속해있다는 정황은 없다면서 단독 범행으로 잠정 결론지었습니다.
보스턴에서도 카리브 출신 미국인들의 카니발 행진 도중 총격이 발생해 최소 7명이 총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 2명을 체포했고 여러 정의 총기도 압수했습니다.
[미셸 우/보스턴 시장] "우리 공동체와 보스턴의 문화, 유산을 두고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된 건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습니다."
또 오클라호마 근처 한 고등학교에서는 축구 경기 도중 총격 사건이 발생해 16세 소년이 숨졌고 시카고에서는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던 야구장에서 2명이 총에 맞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총기폭력 관련 민간단체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 내에서 총격으로 숨진 이는 2만 8천 명이 넘고 4명 이상 숨진 총기 난사는 모두 474건 발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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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200/article/6518756_3617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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