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단체들, 현대차에 서한…단체 협약 압박

권성근 기자 2023. 8. 2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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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노동단체들이 조지아주와 앨라배마주에 대규모 전기차 공장을 짓는 현대 자동차에 단체 협약을 요구하며 압박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와 전미자동차노조(UAW) 등 대형 노조들이 시민단체와 함께 현대차 미국 법인에 '지역사회 혜택 협약(community benefits agreement)'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며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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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인종·여성 배려 등 뉴플라이어와 맺은 협약 현대에 요구
"현대, 美정부 지원금 받아…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 높여야"
[서울=뉴시스]현대자동차그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 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기공식을 개최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사진 왼쪽부터)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이 건네준 잔을 들며 기공식 기념 건배를 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의 노동단체들이 조지아주와 앨라배마주에 대규모 전기차 공장을 짓는 현대 자동차에 단체 협약을 요구하며 압박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와 전미자동차노조(UAW) 등 대형 노조들이 시민단체와 함께 현대차 미국 법인에 '지역사회 혜택 협약(community benefits agreement)'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며 이같이 전했다.

미국 내 노조가 없는 현대차도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만큼 자사 직원들과 지역 사회에 대한 기여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노조 측은 서한에서 현대차 및 공급업체들이 지역 사회에서 직원을 고용하고, 직원들을 위한 안전 조치를 강화하며 주변 환경 보호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현대차는 두 지역에서 3만명을 신규 채용하며 이 중 1만2750명은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 브라이언 카운티에 지어지는 전기차 공장 '메가사이트'와 연계돼 일할 예정이다. 메가시티는 조지아주 역사상 최대 경제 개발 프로젝트다.

두 노조는 지난해 전기차 버스 업체인 뉴플라이어와 맺은 협약과 비슷한 조건을 현대차에 요구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노조 측은 당시 협약에서 신규 고용자의 최소 45%를 여성과 소수 민족 그리고 퇴역 군인에게 할당한 것을 요구했다.

이들 노조는 현대차와 협약을 체결한 뒤 메르세데스-벤츠나 BMW 등 다른 무노조 외국 자동차 업체도 목표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백악관 관리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노동단체들이 제시한 목표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전했다. 그동안 노동단체 지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은 친 노조 대통령이라며 지지를 표했었다.

마이클 스튜어트 현대차 미국 법인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직간접적으로 고용된 11만4000명의 안전과 복지"라며 "이들의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과 전문성은 미국 자동차 산업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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