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방류 5일차… "삼중수소 기준치 미만, 국내 해역 안전"

박건희 기자 2023. 8. 2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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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24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K4탱크에 보관돼 있던 오염수를 방류하기 시작했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수부가 방류 이후 국내 3개 해역(남동·남서·제주) 15개 지점에서 방사능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결과가 도출된 5개 지점에서 모두 세슘과 삼중수소가 WHO 먹는 물 기준 대비 훨씬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방류 이후에도 우리 바다는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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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개 해역, 먹는 물 수준 안전성 확인"
25일 열린 일일브리핑에서 발언 중인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연합뉴스 제공

일본이 24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K4탱크에 보관돼 있던 오염수를 방류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도쿄전력이 제공한 데이터와 자체 국내 해역 방사능 조사를 분석한 결과 국내 해역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28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오염수의 삼중수소(트리튬) 농도 등이 기준치 이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삼중수소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로도 거를 수 없는 핵종이다.

도쿄전력은 방류 이후 누리집에 방류 현황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시료 채취와 분석이 필요한 4가지 데이터와 연속적·자동적으로 측정되는 5가지 데이터다.

도쿄전력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K4탱크에서 향후 20일 안팎으로 방류될 최대 1만톤 분량의 오염수를 분석한 결과, 핵종별 배출기준 대비 실제 측정값 비율을 모두 합한 '고시농도 비율 총합'이 0.28을 기록해 기준값인 1에 미치지 않았다. 

K4 탱크에서 흘러나온 오염수가 해수와 결합하는 장소인 해수배관헤더의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방류 후 리터당 최소 142배크렐(Bq), 최대 200Bq를 기록하며 기준치인 리터당 1500Bq를 밑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차장은 "도쿄전력은 방출 이후 오염수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 중"이라며 "방출 지점으로부터 0~3km에 있는 10개 정점은 매일, 3~10km에 위치한 4개 정점은 주1회에서 월1회 시료를 채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방류 지점 3km 이내의 정점에서 측정한 결과는 검출 하한치인 4.6Bq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한 결과 27일까지 방류된 오염수의 총량은 1534m3, 삼중수소 배출 총량은 약 2460억 Bq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해수로 희석한 오염수의 유량과 사전에 측정된 삼중수소의 농도를 기반으로 계산된 값이다. 

최근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오염수 방류 이후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역의 색깔이 변하는 사진'에 대해선 "바다가 까맣게 보이는 부분은 암초대 위치와 일치하며, 해면이 노랗게 보이는 것은 조수의 흐름이 강하기 때문"이며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오염수 방류와 연계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해당 사진에 대한 정부 문의에서 도쿄전력은 "사진은 13시 5분 정도에 촬영됐으나 실제 오염수가 바다로 방출된 시점은 13시 14분"이라며 "방류로 인해 사진 속 현상이 발생했다는 주장은 시간적으로 전후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수부가 방류 이후 국내 3개 해역(남동·남서·제주) 15개 지점에서 방사능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결과가 도출된 5개 지점에서 모두 세슘과 삼중수소가 WHO 먹는 물 기준 대비 훨씬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방류 이후에도 우리 바다는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4일부터 국내 해역을 대상으로 방사능 긴급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한국 전문가들을 오염수가 방류되는 후쿠시마 원전의 IAEA 현장사무소에 2주에 한 번 파견하는 것으로 합의된 가운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 3명이 27일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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