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가의 가을…WSJ "장기금리 상승에 증시 하방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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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의 중심 월가에서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커지며 뉴욕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증시는 올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8월은 쉽지 않은 한 달이었다.
고금리 장기화 전망은 인공지능(AI) 거래가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와 일치한다고 WSJ는 설명했다.
올해 AI 기대와 경제 신뢰로 주가는 상승한 반면 기업실적 전망은 완만하게 상승하는 데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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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세계 금융의 중심 월가에서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커지며 뉴욕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증시는 올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8월은 쉽지 않은 한 달이었다. 선물시장에서 금리가 더 오래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고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의 매력이 약해졌다.
국채 금리는 10년 만에 최고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가 계속 강세를 보일 조짐으로 국채 매물이 넘쳐나고 연준이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트레이더들은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말까지 금리를 다시 인상할 확률을 54%로 예상했는데, 이는 일주일 전 예상했던 32%보다 상승한 수치다.
연준이 정책 방향을 전환하기까지 더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트레이더들은 내년 6월까지 연준이 현재 수준에서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62%로 보고 있으며, 이는 1주일 전 83%보다 낮아진 것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31일, 고용보고서는 1일 나오고 베스트바이, 세일스포스, 달러제너럴 등 실적도 예정됐다.
고금리 장기화 전망은 인공지능(AI) 거래가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와 일치한다고 WSJ는 설명했다. AI열풍의 중심에 있는 반도체 엔비디아는 기록적 매출을 보고해 개별 주가는 뛰었지만 시장 전반의 랠리를 유발할 정도로 힘을 실어주지는 못했다.
오히려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주식시장 전체가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더욱 취약한 상황이다. 올해 AI 기대와 경제 신뢰로 주가는 상승한 반면 기업실적 전망은 완만하게 상승하는 데에 그쳤다.
시에라뮤추얼펀드의 제임스 세인트 오반 CIO는 "미국 주식은 정말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자산관리의 리사 샤렛트 CIO는 "어느 시점에서 밸류에이션은 금리의 움직임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며 "자본 비용이 올라갈수록 밸류에이션 배수는 내려간다"고 지적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광범위한 주가지수는 향후 12개월 동안 예상 수익의 18.6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연초의 16.6배에서 상승한 수치이며, 지난 20년 동안 평균적으로 거래되었던 15.8배를 상회하는 것이다. 실질수익률이 2%인 세상에서 밸류에이션 19배가 정당화할 수 없다는 점에서 현재 증시는 고평가됐다고 WSJ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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