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CEO 김영섭 선임 유력… 구조조정·조직개편은 ‘속도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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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CEO를 결정하는 재계 12위 KT의 임시 주주총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과 정부의 찬성 입장 표명으로 김영섭(사진) CEO 후보의 선임이 유력하다.
2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KT 임시 주총에서 김 후보의 CEO 선임이 확실시된다.
지분 7.99%(6월 말 기준)를 보유한 최대주주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기로 한 데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김 후보 선임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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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과 공감대조성 먼저”
차기 CEO를 결정하는 재계 12위 KT의 임시 주주총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과 정부의 찬성 입장 표명으로 김영섭(사진) CEO 후보의 선임이 유력하다. 김 후보는 30일 임시 주총을 통해 선임될 경우 곧바로 취임해 업무에 들어간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구조조정과 조직개편 등은 시차를 두고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최근 업무보고를 받으며 이 같은 자신의 구상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KT 임시 주총에서 김 후보의 CEO 선임이 확실시된다. 지분 7.99%(6월 말 기준)를 보유한 최대주주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기로 한 데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김 후보 선임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냈다. 업계 관계자는 “구현모 전 대표를 반대했던 국민연금도 찬성하면서 이변이 생길 가능성이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CEO 선임이 확정될 경우 취임식을 열고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취임사에는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사업과 인사에 대한 방향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다음 달 7일 서울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주최로 열리는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 행사 키노트 연사로도 나설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미래 통신 기술과 디지털 혁신에 대한 견해를 밝힐 전망이다.
김 후보는 취임 후 그간 정체됐던 신사업 등은 속도감 있게 추진할 전망이지만 KT의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에는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성원들의 공감대 조성이 먼저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 후보는 CEO 후보로 선정된 후 조직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서둘러 (구조조정 등을) 발표한다고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 하루하루 더 고민해서 얘기하는 게 결과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에 따른 5세대(G) 이동통신 요금 인하 역시 속도감 있게 시행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김 후보가 섣부른 요금 인하는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무엇보다 외국인 투자자를 포함한 주주 이익 침해여서 사실상 배임 행위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정부는 현재 4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5G 요금제 하한선을 3만 원대로 낮추는 방안을 이통사들과 논의 중이다. 일각에서는 KT가 이를 가장 먼저 수용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다를 수 있다는 의미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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