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준비는?' KOVO에 제보한 이다영...상벌위 "면밀히 검토 후 논의"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시즌 준비로 바쁘다"며 구체적인 대답을 회피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이다영(27, 볼레로 드 카네)은 본인의 SNS 계정을 통해 한국배구연맹(KOVO) 고충처리센터에 제보메일을 보낸 인증사진을 첨부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코보의 공정한 판단과 조사를 기대한다"는 말이 함께 쓰였다.
앞서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는 학교폭력의 가해자로 지목되며 지난 2021-22시즌을 앞두고 국내 리그에서 퇴출됐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두 자매에 대해 국가대표 자격 영구박탈 처분을 내렸다. 이후 두 자매는 그리스 리그로 이적했다. 이재영은 중도에 무릎 부상으로 인해 귀국했으며 이다영은 그리스, 루마니아를 거쳐 프랑스 리그로 향했다.
그러나 이후로도 잡음은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사건 발생 후 2년이 지나 지난 8월 5일, 쌍둥이 중 동생인 이다영은 "기자회견을 하겠다"며 대중 앞에 섰다. 그는 "이재영은 학교폭력과 무관하며 제 잘못으로 인해 함께 피해를 보고있다. 피해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은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기 위해서다", "피해자들이 연락을 회피하고 있으며 변호사를 통해 합의금으로 1억원을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자매가 포커스를 맞춘 것은 학교폭력 피해자들이 아닌 김연경(흥국생명)과의 불화설이었다. 국내 리그에 돌아오지 못하는 진짜 이유를 따로 두고, 김연경과 풀리지 않은 감정에 더욱 큰 불을 붙였다.
이다영은 김연경(흥국생명)에 대해서 "내가 올린 공을 7개월 간 때려주지 않았고 괴롭히고 힘들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수 언론은 리그 기록 분석 기사를 올리며 해당 사실을 정면 반박했다. 또한 김연경과 나눈 대화내용을 공개했으나 여론은 싸늘했다.
아울러 이다영은 지난 18일, 본지 기자에 이재영과 타 언론사와의 인터뷰 캡쳐본을 전달하며 "이게 진실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상세한 해명을 요구하자 "컵대회 준비로 바쁘다"며 진술을 회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개인 SNS 계정을 통해서는 계속해서 시원한 증거 없이 일방적인 주장만이 이어지고 있다.
이다영은 지난 19일, KOVO 고충처리센터에 김연경과 주고받은 카톡, 타 언론사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면 첨부하며 연맹 차원의 조사를 요구한 상태다.
이는 본지에 전달한 증거자료와 대동소이하다.
28일, 본지와 연락이 닿은 KOVO측 관계자는 "이다영이 연맹 고충처리센터에 제보메일을 보낸 것이 맞다"고 밝혔다.
■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는 특혜다?
앞서 타 언론사의 보도를 통해 '이다영의 제보를 받은 KOVO 측은 상벌위원회를 소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KOVO 규정상 현재 V-리그 구성원이 아니면 (고충처리센터에) 신고를 접수할 수가 없는데 신고가 가능한 점이 이상하다"며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본지가 이에 대해 묻자 KOVO 관계자는 "문체부 요청으로 10여년 전에 개설한 선수고충처리센터가 있는데, 선수가 인권문제에 대해 제보하면 이 부분에 대해서 논의하는 시스템이 따로 있다. 이다영은 상벌위원회가 아니라 이쪽으로 접수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
KOVO 관계자는 "상황을 정리하자면 이다영이 지난 주 고충처리센터에 제보를 넣은 것도 맞고, (이다영이 조사를 요구한) 김연경이 현재 V-리그 소속 선수이기에 해당 신고를 아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고, 상벌위원회 측에서는 증거가 뚜렷하지 않아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절차를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명확히 말하자면 보류도 무엇도 아니고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만일 이다영-김연경이 아니라 타 선수가 타 선수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어도 같은 상황이었을 것이다. 특정 선수에 대한 특혜는 아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한 마디로 이다영이 첨부한 증거가 일방적인 주장에 가깝기에 상벌위원회가 소집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KOVO 측에서도 증거자료 불충분으로 인해 명확한 조사가 어렵다는 난처한 의사를 밝혀왔다.
또한 본지는 학교폭력 사태 당시 이재영-이다영 자매에 대한 KOVO 차원의 징계가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에 KOVO 측은 "현재 연맹 상벌위원장이 교체되었으며 해당 내용은 상벌위 측에 질의 후 상세히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 팬에게 받은 현금 선물...'불법? 합법?'
아울러 본지는 이틀 전인 26일, 이다영에 관한 또 다른 제보를 받았다. 해당 제보자는 "배구선수 이다영이 팬에게 생일 명목으로 한화로 약 100만원 가량을 받았다"며 "프로선수가 현금을 받는 것이 본분에 맞는 것인지 의아하다"고 전해왔다.
현재 프로스포츠계에서 선수 혹은 관계자가 '뒷돈'을 받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어있다. 그러나 해당 현금에 특정 목적(승부조작, 부정사항 요청 등)이 없다면 법에 근거한 책임소재를 묻기는 어렵다.
제보자는 '이다영 선수 생일 축하해요'라는 제목과 함께 이다영이 봉투를 열어 현금을 보여주는 사진을 함께 첨부했다.
만일 팬이 이다영에게 현금을 대가로 특정 팀의 승부조작, 혹은 사기 등을 제안했고 이러한 불법 행위가 성사됐다면 처벌이 가능하다. 그러나 개인적인 호의로 건넨 금품(용돈)일 경우에는 법적인 책임은 적용되지 않는다.
■ 인스타그램, 봐달라고 해서 봤지만...
앞서 이다영은 본지에 김연경과의 카톡과 더불어 이재영의 인터뷰를 첨부하며 "(김연경이) '나가요' 라며 술집여자 취급을 했다"고 제보해왔다. 그러나 해당 선수의 발언 정황에 대한 뚜렷한 증거는 아직 없다. 김연경 역시 이 일에 대해 따로 입장표명은 하지 않고 있다.
당시 이다영에게 사건에 대한 정확한 진술을 요청했지만 "인스타그램에 올렸으니 봐달라"는 말 외에는 들을 수 없었다.
만일 김연경이 직접 욕설을 하는 명확한 증거나, 혹은 본인이 직접 나서 "내가 이다영에게 '나가요' 라고 한 것이 맞다"는 증언이 없다면 이는 명예훼손에 가까운 발언이다.
아울러 이다영은 지난 23일에도 SNS 계정을 통해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 판단기준이 제시된 사진과 더불어 '2018 선수촌, 2019 월드컵 일본' 등 대표팀을 암시하는 글귀를 게시했다.
물론 이 역시 산재한 혼란을 풀어줄만한 뚜렷한 증거라고 보기는 어렵다. 공포탄으로 이목은 끄는데는 성공했으나 사건을 해결할 실탄이 없다. 그는 지난 제보 당시 "인스타 내용을 봐달라"고 자신있게 말했지만 SNS를 부지런히 뒤져봐도 본지 제보와 크게 달라진 진술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한편, 김연경 측은 악성 기사 및 댓글에 강력한 법적 대응을 선포했으며 선처는 없다고 밝혔다. 개인적인 입장표명은 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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