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에 그룹회장, 사업 영역 확장… 재계 6위 까지 이끈 ‘미스터 코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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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그룹을 재계 서열 6위까지 올리며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한국스카우트지원재단 이사장)이 지난 2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김 전 회장은 1975년 부친인 김성곤 쌍용그룹 창업주가 타계하면서 30세의 어린 나이에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쌍용차의 성장에 힘입어 쌍용그룹은 한때 재계 서열 6위까지 올랐고, 김 전 회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현철 삼미그룹 회장과 함께 '재계의 3김(金)'으로 불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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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그룹을 재계 서열 6위까지 올리며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한국스카우트지원재단 이사장)이 지난 2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78세.
1945년 대구에서 태어난 김 전 회장은 서울고 졸업 후 1966년 미국 브랜다이스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김 전 회장은 1975년 부친인 김성곤 쌍용그룹 창업주가 타계하면서 30세의 어린 나이에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유학 시절 레이싱 학교에 다닐 정도로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던 고인은 1986년 동아자동차(쌍용자동차·현 KG모빌리티)를 인수해 자동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쌍용차는 ‘코란도 훼미리’와 ‘무쏘’ 등을 앞세워 국내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쌍용차의 성장에 힘입어 쌍용그룹은 한때 재계 서열 6위까지 올랐고, 김 전 회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현철 삼미그룹 회장과 함께 ‘재계의 3김(金)’으로 불리기도 했다. 1996년에는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정계에도 진출했다. 다만 당시 기업인으로는 우울한 시기를 겪었다. 자동차 사업 적자가 누적되며 위기가 본격화한 것이다. 김 전 회장은 1998년 2월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경영에 복귀했지만, 쌍용그룹의 어려움은 계속됐고, 결국 계열사를 매각하며 그룹은 해체됐다. 김 전 회장은 1974년 용평 스키장을 만들어 동계스포츠와 레저산업 발전의 초석을 마련했으며 1982년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로 선출돼 스카우트 운동에 헌신했다.
빈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재계 관계자들이 근조 화환을 보내 고인을 추모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 등은 직접 빈소를 찾았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정대철 대한민국 헌정회장,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계 인사들도 조문했다. 유가족으로 부인 박문순 씨, 아들 김지용 학교법인 국민학원 이사장·김지명 JJ푸드 시스템 대표·김지태 태아산업㈜ 부사장이 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29일 오전 7시 20분, 장지는 강원 평창군 용평 선영이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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